2012년 12월호

ALL NEW 선언한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2012-11-22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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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NEW 선언한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외교관 출신 사무총장은 처음입니다. 33년간 직업 외교관으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려 합니다. 우리 국력에 걸맞은 정책을 수립하고, 160여 개 재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對)유네스코 외교도 강화할 겁니다.”

    10월 말 취임한 민동석 신임 유네스코한국위 사무총장(60)은 의욕이 넘쳐 보였다.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등 지적 활동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 전문기구. 1945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 증진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우리나라도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유네스코한국위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교육, 과학, 문화 분야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민 사무총장은 “외교통상부 2차관 시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당연직 부위원장을 맡아 개발협력외교·문화외교·공공외교 등의 업무를 총괄한 적이 있다.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와보니 유네스코한국위의 업무 분야가 굉장히 넓어 업무 보고를 받을 때마다 놀란다”고 했다. 그중 민 사무총장이 가장 뜻 깊게 생각하는 것은 세계 각국에 기초교육을 보급하는 ‘모두를 위한 교육(EFA·Education for All)’ 사업과 아프리카에 청년 자원활동가를 파견해 지역사회 개발을 지원하는 ‘희망 브릿지’ 사업. 그는 “유네스코는 6·25전쟁 직후 우리나라에 국정교과서 공장을 짓고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급해줌으로써 산업화의 기틀을 닦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수혜자였던 우리가 이제는 EFA 사업과 저개발국 지원사업에 앞장서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유네스코가 2015년 그간의 EFA 사업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2015 세계교육회의’도 유치했다. 민 사무총장은 “교육 분야의 유엔총회라고 불리는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국격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인 만큼 지금부터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분야 진흥에도 관심을 기울이려 합니다. 그 일환으로 유네스코한국위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Korea Journal’을 더욱 발전시키려고 해요. 현재 A&HCI(예술 및 인문학논문인용색인)에 등재돼 있는데,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에도 등재되도록 해 한국 학문이 세계적으로 좀 더 널리 인정받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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