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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소련이 힘 합쳐 외계인 침략 물리쳐야”(레이건 전 美 대통령)

외계인과 UFO ②

  • 맹성렬 |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sunglyulm@gmail.com

“미국과 소련이 힘 합쳐 외계인 침략 물리쳐야”(레이건 전 美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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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NSA가 공개한 문건 중에는 1968년 NSA 요원이 작성한 보고서 ‘UFO와 생존가설’도 있었다. 이 문서에는 UFO가 외계인과 관련 있을 경우 인류 생존을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도 적혀 있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COMETA에서 내린 결론과 유사했다.

1980년 CAUS(UFO 비밀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는 NSA에 더 많은 관련 문서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NSA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추가 문서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135건의 UFO 관련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CAUS는 NSA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1981년까지 워싱턴 지방재판소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CAUS는 이 재판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NSA 측이 공개를 거부한 이유가 담긴 21쪽의 선서 진술서를 열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 부분은 까맣게 칠해져 있어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대통령은 알았나, 몰랐나

이처럼 미국의 정보 부서들이 사실상 UFO 관련 주요 문서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카터의 대선 공약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할리우드 SF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는 외계인이 침략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미국에 외계인 관련 정보가 있느냐”고 묻자 정보국 수장이 머뭇거리면서 마지못해 사실을 털어놓는 내용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장면은 UFO와 외계인에 대해 미국 정보부서가 대통령에게까지 비밀을 감추고 있을 것이란 대중적 믿음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정말 미국의 역대 대통령 모두 UFO와 외계인에 관한 핵심 정보를 모르고 있었을까. 아마도 카터는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대통령들, 특히 정보 부서에 몸담았거나 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공화당 출신의 몇몇 대통령은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2001년 봄 미국 뉴욕의 프레스센터에서 스티브 그리어라는 외과의사의 주도로 UFO와 외계인 관련 ‘폭로 행사(Disclosure Project)’가 열렸다. 이 자리엔 직간접으로 UFO 극비 프로젝트에 참여했거나 우연히 외계인의 진실에 대한 핵심적 비밀을 알게 됐다는 사람들이 출연해 장장 30시간이 넘는 언론 인터뷰를 했다.

이들 중 캐럴 로신이라는 여성은 1974~1977년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베르너 폰 브라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V2 로켓 개발에 참여했다가 종전 후엔 옛 소련과 우주개발 경쟁을 하던 미국의 로켓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한 과학자다. 로신은 폰 브라운 박사가 외계인이 이미 오래전부터 지구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면서 1970년대에 진행되던 우주방위계획에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로신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방위계획에는 시대에 따라 가상의 주적(主敵)들이 정해져 있었는데 냉전시대엔 옛 소련, 냉전이 끝날 즈음에는 이른바 불량국가나 테러집단, 그리고 미래에는 소행성과 외계인들이 그 대상이었다고 했다. 로신은 “폰 브라운 박사는 수차에 걸쳐 우주방위계획의 주적으로 외계인을 상정하는 것은 허구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미국이 외계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으나 그들이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여기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폰 브라운 박사의 스승으로 나치 독일의 V2로켓 개발에 깊숙이 개입했던 헤르만 오베르트 박사는 1950~60년대에 UFO의 외계 기원설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1954년 10월 24일자 ‘아메리칸 위클리’에 기고한 글에서 UFO가 다른 태양계에서 우리 태양계를 살펴보기 위해 온 외계인들의 우주선일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탐사가 최소한 수세기 동안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플라잉 소서 리뷰’라는 잡지에 ‘그들은 외계에서 왔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기원 후 1세기 중반에 살았던 로마의 철학자이자 군사 전략가 플리니가 기록한 ‘공중에 떠 있는 빛나는 방패’에 대한 기록 등을 인용하면서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비행 원반이 외계에서 오는 것이란 설명이 가장 합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폰 브라운 박사가 오베르트 박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그도 외계인들이 지구를 방문하고 있다고 믿었으리라 추론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자기 입으로 그런 얘기를 했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에는 단정할 수 없다. 그런데 2006년 4월 5일자 ‘프라우다’지에 소개된 글에 그가 외계인의 존재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에조테라’라는 잡지와 인터뷰하면서 “외계인 세력이 존재하며 그들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막강하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더는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폰 브라운 박사가 직접 외계인들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신을 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오랫동안 일한 우주항공 공학자라고 소개한 클락 매클레란드는 저서 ‘스타게이트 연대기’에서 자신이 폰 브라운 박사와 친분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로즈웰에서 UFO 잔해와 외계인 시체를 봤다는 고백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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