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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신문 15개 읽는 ‘활자중독’ 신동아 정치기사 ‘광팬’

세계무대 데뷔 10년, 팝페라 테너 임형주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신문 15개 읽는 ‘활자중독’ 신동아 정치기사 ‘광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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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15개 읽는 ‘활자중독’ 신동아 정치기사 ‘광팬’

2003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역대 최연소로 데뷔 무대에 섰다.

▼ 독서량이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많을 때는 한 달에 40~50권 읽어요. 적어도 한 달에 20권쯤. 친구들은 저를 ‘간첩’이라고 해요. 단 한 번도 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 게임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TV도 잘 안 봐요. 주말 하루만 투자해도 3권은 거뜬히 읽어요.”

▼ 독서 효과를 실감할 때가 있나요.

“제가 즉흥적 스피치를 잘해요.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아마 머릿속에 단어들이 차곡차곡 기록돼 있나봐요.”

▼ 매일 15개나 되는 신문을 읽으려면 나름대로 읽는 방법이 있겠어요.



“일단 단독 보도부터 보고, 풀 기사(언론사 공유 기사)는 넘어가요. 머리기사나 1단 기사를 주로 보면서 그 언론사에서 어떤 정보를 가장 중시하나 보기도 하고요.”

▼ 왜 신문을 그렇게 열심히 보죠?

“SNS나 인터넷은 신속하긴 한데 정확성이 떨어져요. 신문은 기자라는 ‘정보처리 전문가’들이 매일 회의를 거쳐 정보를 취합하고 선택한 후 중요도에 따라 기사를 배치하잖아요. 정제된 고급 정보죠. 신문 보는 사람이 줄어드는 거, 정말 안타까워요. 요즘 CD 음반이 사라지는 걸 보면서 신문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CD 판매량이 줄어도 여전히 고급 LP판은 고가에 거래되잖아요. 기술이 발전해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신문은 살아남을 거예요.”

장희빈에게 꽂히다

▼ 신동아를 7년째 봤으면 스물한 살부터 본 거네요?

“네. 나이가 들수록 신동아가 재밌어요. 지금도 서재에 신동아가 쭉 꽂혀 있어요. 가끔 심심할 때 몇 년 전 신동아를 꺼내 보면서 ’아, 예전엔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 어떤 기사가 제일 재미있나요.

“지금 정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볼 수 있는 기사요. 또 나이를 먹을수록 정치기사가 재밌어요. 이젠 신문을 봐도 문화면보다 정치면부터 봐요. 친구들에게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목놓아 외치는데, 친구들은 무관심해요. 선진 시민, 국가에 기여하는 시민이 되려면 정치를 알아야 해요. 투표도 안 해놓고 정부가 잘못됐다고 말할 자격이 없어요. 저는 1년에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하지만 크고 작은 선거 투표 단 한 번도 거른 적 없어요. 요즘은 해외 부재자 투표도 되니까.”

▼ 2011년에는 책도 썼죠?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라는.

“칼럼을 쓰다보니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한테 역사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장희빈에게 딱 꽂혔어요. 가부장적 유교사상이 지배하는 조선왕조에 태어나 천민의 신분으로 아무 정치적 배경 없이 자기 힘으로 국모의 자리에 올랐어요. 제가 동양인으로서 서양음악을 했고, 팝페라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잖아요. 장희빈의 도전정신에 동질감을 갖고 끌렸나봐요.”

팝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팝페라’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 고전적 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 반주에 대중적인 팝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1985년 키메라가 ‘더 로스트 오페라’라는 앨범을 내면서 팝페라라는 장르가 생겨났고 미국의 사라 브라이트만,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보챌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성장했다. 임형주는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지만, 줄리어드를 마다하고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 피렌체 음악원에 진학했다. 클래식이 아니라 팝페라를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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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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