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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부록 | 2018 평창, 그리고 미래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평창이 연다”

Interview - 최문순 강원도지사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평창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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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는 올림픽과 무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평창이 연다”
▼ 처음부터 계획이 잘못된 건 아닌가요.

“그렇죠. 고급 빌라촌은 올림픽 때 필요가 없어요. 활용 가치도 없고. 올림픽 선수촌도 따로 짓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걸 지었기 때문에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데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고급 빌라와 올림픽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요. 러시아 소치의 고급 빌라도 올림픽을 유치한 뒤에 지었거든요.”

▼ 현재로서는 분양 이외에 다른 해법은 없는 건가요.

“다른 대책을 세울 수가 없어요. 워낙 값이 비싸니까. 그렇다고 값을 깎아서 팔 수도 없잖아요.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교통이 좋아지고 지역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면서 제값을 받고 파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 요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평창올림픽 유치 직후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어요. 지금도 과잉 투자로 인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면서 비판을 받습니다. 그게 평창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뒤섞이면서 분위기를 가라앉힌 것 같아요. 여기에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 악화된 거고요. 내년부터는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도 많이 하고, 문화행사도 많이 열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합니다.

사실 평창올림픽은 과잉 투자라고 볼 수 없어요. 전체 12개 경기장 중에서 새로 짓는 건 6개 정도밖에 안됩니다. 나머지는 다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기로 했거든요. 시설예산 11조 원 중에서 경기장에 들어가는 예산은 8000억 원 정도이고 도로까지 포함해도 1조3000억 원 선에 불과해요. 나머지는 고속철도 건설비용입니다. 고속철도는 원래 2020년까지 짓기로 돼 있던 것을 올림픽 때문에 2년 앞당긴 건데, 그걸 자꾸 올림픽 예산에 포함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올림픽 왜소해질까 걱정”

▼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어떤 효과를 기대합니까.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때가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한 시기입니다. 1984년부터 올림픽이 열린 1988년까지 GDP(국내총생산)가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심 산업도 2차산업에서 3차산업으로 전환하고요.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0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잇달아 열리면서 평창-도쿄-베이징을 ‘올림픽 루트’라고 이름 지었는데, 관광과 물류,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국가 간 긴장관계도 풀었으면 하는 기대도 갖고 있어요. 평창이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문화·환경·평화·경제 4대 기조를 정하고, 그중에서 문화를 가장 우선시하기로 한 거죠. 영국 런던 올림픽 때 대회기간 내내 문화공연을 했는데 그걸 좀 참고할 생각이에요. 전국 17개 시도에 도움을 요청해서 각 지역의 문화를 다 모으고, 강원도 18개 시군의 문화까지 모아서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관광상품이 굉장히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어요. 자연만 즐기는 관광에서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즐기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해요. 또한 여름과 겨울, 2계절 관광에서 4계절 관광으로, 내국인 중심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전환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자신감입니다. 88서울올림픽은 우리 국민소득이 4500달러일 때 치렀습니다. 지금은 2만7000~2만8000달러예요. 충분히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산 과잉 투자나 사후 활용을 너무 걱정한 나머지 정작 올림픽이 왜소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올림픽이라는 건 전 세계에 우리의 국력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선진국에서만 치르는 경기입니다. 이제 남은 게 개·폐막식인데, 소프트웨어 분야에 400억~500억 원 투입해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였으면 합니다. 자신감을 회복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선언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신동아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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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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