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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광재 잊어라, 정진상·김용 납신다

[大해부] 대통령 이재명 만드는 사람들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안희정·이광재 잊어라, 정진상·김용 납신다

  • ● 선대위 핵심 3총사-실무 3총사 교집합 ‘정진상’
    ● “임명직 맡지 않겠다” 커밍아웃 ‘7인회’
    ● 성남시 출신 정진상, 김남준, 김현지, 김지호
    ● 경기도 출신 이한주, 이화영, 김용
    ● 노웅래·김영진·김남국·문진석 중앙대 동문 맹활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근인 ‘7인회’가 1월 24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김남국·문진석·김병욱·임종성·정성호 의원. [김남국의원 페이스북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근인 ‘7인회’가 1월 24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김남국·문진석·김병욱·임종성·정성호 의원. [김남국의원 페이스북 ]

대한민국 주권자이자 유권자인 국민은 대통령선거일에 미래 5년 국정을 책임질 대선후보 한 사람을 최종 선택한다. 국민은 국정을 총감독하고 지휘할 1인을 선출하지만 신임받은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 정부 산하기관 등 국정 운영과 관련 있는 수천 명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각 당이 꾸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의 전문성과 활약상을 살펴보면 대선 이후 그들의 예상 진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참여 인사들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고 있지만 대선에서 승리하면 청와대와 내각 등 주요 포스트에 진출해 국정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차기 정부 주도 세력인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코어’는 성남시, 경기도, 중앙대 출신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선후보 만들기에 앞장섰던 국회의원 모임 7인회와 열린캠프에 합류해 경선 승리를 이끈 의원 그룹이 있다. 이들 핵심 의원의 보좌관도 실무진에서 핵심으로 손꼽힌다.

성남시·경기도·중앙대가 ‘코어’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동아DB]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동아DB]

성남시에서부터 경기도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년 넘게 이 후보의 정치적 성장기를 함께한 이들은 ‘창업공신’이자 ‘성골’로 통한다.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거쳐 선대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정진상 씨가 ‘성골 중 성골’로 여겨진다.

벤처기업인 출신 정진상 부실장은 2010년 이 후보가 처음 성남시장에 도전할 때 캠프에 합류한 이후 현재까지 12년 넘게 가까이에서 보좌한 복심이다.



대장동 사건으로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된 지난해 10월,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한 이 후보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측근임을 부인했다.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측근이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정 부실장은 국감장에서 이 후보가 공인한 대표적 측근인 셈이다.

정진상 이재명 후보 비서실 부실장(왼쪽).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동아DB]

정진상 이재명 후보 비서실 부실장(왼쪽).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동아DB]

정진상 부실장은 선대위에서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지만 위상과 역할은 비서실장이나 본부장급에 맞먹는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정 부실장은 선거운동 관련 중대 사안을 논의하는 핵심 3총사와 실무를 결정하는 실무 3총사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2월 9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1인자,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대표(5선·인천 계양구을)가 2인자, 1월 27일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된 우상호 총괄본부장(4선·서울 서대문구갑)이 3인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후보와 수시로 교감하며 선대위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핵심 3총사와 현안에 대응하는 실무 3총사는 따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3총사는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재선·경기 수원시병)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재선·충남 아산시을), 정진상 부실장이라는 평가다. 실무 3총사는 정 부실장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강위원 후보 비서실 총괄팀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의 중앙대 직계 후배로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김진표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김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경기 수원시병에서 재선했다. 건국대 총학생회장 출신 강훈식 의원은 정치컨설팅그룹 ‘민 기획’에서 전략기획팀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2007년 대선 때는 손학규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으로 활약했다. 충남 아산시을에서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았다. 강 의원은 이 후보가 인정하는 참모로 통한다. 그만큼 이 후보의 신임이 두텁다고 한다.

정진상 부실장과 함께 실무 3총사로 꼽히는 김용 전 대변인은 ‘분당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장’ 출신이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하던 2010년 성남시의원이 됐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재선했을 때 김 전 대변인도 재선 성남시의원이 됐다. 2018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한 이후에는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경기도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이 후보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실무를 지휘했다.

요컨대 정진상 부실장, 김용 전 대변인이 성남시에서부터 경기도, 캠프와 선대위에 이르기까지 이 후보와 함께 정치적 미래를 함께 설계해 온 투 톱이다.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이광재 의원에 곧잘 비교되곤 한다.

경기연구원장 출신으로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다가 대장동 사태와 맞물려 부동산 의혹이 불거져 사퇴한 바 있는 이한주 전 원장이 선대위 산하 ‘나를 위한 정책위원회’에 노웅래 의원과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컴백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을 개발한 정책 브레인으로 통한다. ‘기본소득’ ‘청년배당’을 비롯한 이 후보 핵심 공약을 입안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

힘 받는 ‘나를 위한 정책위원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1월 24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1월 24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대위에 참여한 인사 가운데 이 후보와 가장 오래 인연을 맺은 이가 이한주 위원장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야학교사로 소년공이던 이 후보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한주 위원장과 함께 ‘나를 위한 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3선·서울 마포구갑)은 중앙대 출신 의원 가운데 좌장으로 통한다. ‘나를 위한 정책위원회’는 이 후보에게 정책 및 정치 백그라운드 구실을 하고 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고 킨텍스 대표이사로 일하는 이화영 대표는 이한주 전 원장, 김용 전 대변인과 함께 경기도 출신 3총사로 꼽힌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선대위 업무조정국장으로 실무를 총괄한 그는 노무현 정부 초 열린우리당 창당 때 창당기획팀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17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이해찬 전 대표와 가까운 이 대표는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측면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문 킨텍스 부사장도 이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통한다. 성균관대 80학번으로 성균관대 인맥 좌장 구실을 하는 조 부사장은 이 후보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조 부사장이 성남에서 노동문제연구소장으로 활동할 때 이 후보가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것. 성균관대 출신 한 인사는 “조 부사장은 성균관대 인맥의 대부”라며 “이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는 데 성균관대 인맥의 역할이 컸다. 그 중심에 조 부사장이 있다”고 말했다.

최측근 국회의원 그룹 ‘7인회’

김영진 의원(왼쪽). 김병욱 의원. [동아DB, 뉴시스]

김영진 의원(왼쪽). 김병욱 의원. [동아DB, 뉴시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영입 전까지 민주당 선대위는 후보 직속으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을 위시해 6본부장 5단장 5실장 체제로 운영됐다.

이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을 정점으로 김영진 총무, 강훈식 전략기획, 윤후덕 정책(3선·경기 파주시갑), 이원욱 조직(3선·경기 화성시을), 김병욱 직능(재선·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 등 6본부장이 포진했다. 박광온 공보(3선·경기 수원시정), 이근형 미래기획, 박주민 TV토론(재선·서울 은평구갑), 송기헌 공명선거법률지원(재선·강원 원주시을), 김민기 유세단장(3선·경기 용인시을) 등 다섯 단장이 역할을 나눠 맡았다. 5실장은 서영교 총괄상황실장(3선·서울 중랑구갑),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재선·제주 제주시을), 윤건영 정무실장(초선·서울 구로구을), 한준호 수행실장(초선·경기 고양시을), 이해식 배우자실장(초선·서울 강동구을)이다.

단장과 실장, 본부장급 이상 선대위 인사들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할 경우 대통령비서실이나 내각에 포진해 핵심 세력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 국회의원 그룹으로 ‘7인회’가 있다. 오랜 기간 이 후보를 지원해 온 7인회 멤버는 정성호(4선·경기 양주시)·김영진(재선·경기 수원시병)·김병욱(재선·경기 성남시 분당구을)·문진석(초선·충남 천안시갑)·임종성(재선·경기 광주시을)·김남국(초선·경기 안산시단원구을)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경기 안성시)이다. 이들은 1월 24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함으로써 스스로 최측근 국희의원 그룹임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7인회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열린캠프를 실질적으로 움직인 7명의 의원을 지칭한다. 7인회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당 사무총장에 이어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아 선대위 곳간을 책임진 김영진 의원은 앞서 언급했듯 이 후보의 중앙대 직계 후배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이재명 캠프에 끝까지 홀로 남아 의리를 지킨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김병욱 의원도 김영진 의원에 버금가는 측근 중 측근이다. 정진상 부실장과 김용 전 대변인이 이 후보의 복심이라면, 의원 중에서 투 톱은 김영진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꼽힌다.

성남정책포럼 공동대표 출신의 김병욱 의원은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처음 도전할 때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한 이후에는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를 지냈다. 2012년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분당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나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 연거푸 당선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이 후보 지지 의원 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다.

7인회 가운데 문진석·김남국 의원은 중앙대 출신 초선 의원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때 수행실장을 맡아 이 후보를 밀착 수행했다. 임종성 의원은 경기도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이다. 이규민 전 의원은 21대 총선 때 경기 안성시에서 당선했으나 지난해 9월 30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300만 원형이 확정돼 금배지를 반납했다.

7인회가 이 후보와 고시, 중앙대, 경기도 등 학연과 지연을 매개로 뭉친 측근 그룹이라면 대선후보 경선 때 합류해 승리에 힘을 보탠 의원들도 측근 국회의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가 민형배 의원(초선·광주 광산구을)이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 의원은 경선 초기 이 후보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함으로써 7+1(민형배)로 불릴 만큼 측근으로 분류됐다.

‘이재명 캠프’에서 뛴 의원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민형배 의원이 영남 출신 이 후보를 지지한 것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가장 먼저 지지하고 나선 호남 출신 천정배 전 의원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민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참여자치21 대표를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국정홍보·인사관리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거쳐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민선 5기, 6기 광주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냈다. 21대 총선에 광주 광산구을에서 당선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김병욱 의원과 함께 이 후보 지지 의원 모임 ‘성공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다.

민형배 의원 외에 김윤덕 의원(재선·전북 전주시갑)도 호남 출신으로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 후보 지지 모임 ‘공명포럼’ 상임대표를 맡았다. 그 역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일찌감치 합류한 케이스다.

민형배 의원이 호남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친노·친문 인사라면, 부산 출신으로 이 후보를 지지한 친노·친문 인사로는 전재수 의원(재선·부산 북구강서구갑)을 꼽을 수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기 전 의원은 정세균 캠프에 몸담았다. 정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본선 경쟁력 있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

전재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행정관을 거쳐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원조 친노 인사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제2부속실장을 역임했다. 18대와 19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하며 재선 의원이 됐다.

이들 외에도 대선후보 경선 때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3선·서울 중랑구을)과 선대위에서 현재 이 후보 배우자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도 7인회에 버금가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대부터 21대까지 3선을 기록했고,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 의원은 강동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 3선 강동구청장을 지낸 뒤 21대 국회에 입성한 관록의 소유자다.

이재명 후보 비서실 사람들

후보 비서실에는 오영훈 비서실장을 위시해 천준호(초선·서울 강북구갑), 허종식(초선·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정진상, 강희용, 장형철 등 다섯 명의 부실장이 포진해 있다.

이낙연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대선후보 경선 때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약한 오영훈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당내 화합을 위한 ‘원팀’ 구성의 상징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오 의원은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제주시을에서 당선한 재선 의원이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천준호 부실장은 박원순 시장 재임 때 비서실장과 정무보좌관을 지낸 박원순맨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21대 총선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4·7 보궐선거 때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대선후보 경선 때 열린캠프에 참여했다. 선대위 구성 때 비서실 부실장에 임명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추진단장을 맡아 이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의 허종식 부실장은 인천시 대변인,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1대 총선 때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서 당선한 초선 의원이다.

강희용 부실장은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정통 당료다.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의원,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으며 추미애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으로 일했다. 강 부실장은 서울 동작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21대 총선 출마를 일찌감치 준비했지만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판사 출신 여성 맞대결 구도를 만들려 이수진 의원(초선·서울 동작구을)을 전략 공천하는 바람에 출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형철 부실장은 17대 국회 때 정동영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 팬클럽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회장을 맡았던 이 후보와 일찌감치 인연을 맺은 오래된 측근이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에는 성남시 공공갈등조정관으로 보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업무혁신TF 행정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이후 부산시 시민행복소통본부장, 정책수석보좌관을 거쳐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을 역임했다.

정진상 부실장이 성남시-경기도-경선-선대위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이 후보와 함께한 최측근 심복이라면, 장형철 부실장은 성남시-경기도-경선-선대위에 이르기까지 이 후보가 필요할 때마다 곁을 지킨 핵심 측근이다.

후보 배우자실장은 이해식 의원이 맡고 있다. 부실장은 20대 국회 임기 말 이수혁 당시 의원의 주미대사 부임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정은혜 전 의원과 민주당 여성국장 출신의 권향엽 전 대통령균형인사비서관이 맡고 있다.

성남시-경기도에서 보좌한 ‘성골’들

이 후보는 2010년 성남시장 당선 이후 정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성남시장 선거 때부터 성장사를 공유한 이들이 경선 캠프에서 코어를 형성했으며 선대위에서도 핵심 중 핵심으로 통한다.

후보 비서실 정진상, 장형철 부실장과 함께 정책본부에서 활약 중인 김락중 부실장도 성남시-경기도 출신 인사다. 김 부실장은 인터넷신문을 운영하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처음 도전할 때 합류했다.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도 일했다. 기본소득을 비롯한 초창기 공약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이가 김 부실장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시청 대변인과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을 지내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재명 후보 대변인으로 활약한 김남준 대변인,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출신으로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이 후보를 보좌한 김현지 전 비서관 등도 성남시-경기도 인맥이다. 김병욱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경기도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지호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선임팀장도 성남시-경기도 라인의 핵심으로 꼽힌다.

성남시-경기도 출신은 아니지만 중앙대 출신으로 선대위 전략본부에서 전략실장을 맡은 이연희 실장도 핵심 인사로 평가받는다. 이 실장은 이해찬 대표 시절 상황실장과 김태년 원내대표 시절 정무실장을 지냈다.

후보 비서실 총괄팀장 4총사

이재명 후보 비서실의 강위원, 윤종군, 권순정, 김재용 네 명의 총괄팀장은 경기도에서 이 후보와 호흡을 맞춘 뒤 캠프를 거쳐 선대위에 합류한 ‘진골’ 인사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중 강위원, 김재용 두 총괄팀장은 한총련 의장을 지냈다. 김 팀장이 1기, 강 팀장이 5기 의장이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재용 총괄팀장은 2019년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을 맡으며 이 후보를 보좌하기 시작했다.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을 거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일한 후 선대위 후보 비서실 총괄팀장으로 기용됐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강위원 총괄팀장은 광주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9년 경기농식품진흥원(2020년 경기농수산진흥원으로 명칭 변경) 원장에 임명됐다. 대선후보 경선 때는 실무 핵심으로 활약했다. 강 팀장은 정진상 부실장, 김용 전 대변인과 함께 현안 발생 때 후보와 소통하며 메시지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종군 총괄팀장은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21대 총선 때 경기 안성시 출마를 준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도 정무수석으로 옮겨 이 후보를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캠프를 거쳐 선대위에서 후보 비서실 총괄팀장을 맡아 이 후보의 메시지를 담당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을 지낸 권순정 총괄팀장은 경기도를 거쳐 캠프와 선대위에 합류한 케이스다. 조 팀장은 이른바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섀도 캐비닛’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상임, 명예, 공동 등 선대위원장만 11명에 달하는 매머드 선대위를 꾸렸다.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실무를 담당할 본부장 중심으로 선대위를 재편했다. 그 결과가 1위원장 6본부장 5단장 5실장 선대위다. 현재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합류해 2위원장 7본부장 5단장 5실장 체제다.

민주당 선대위에는 이 밖에도 여성, 청년, 노동, 농어민, 자치분권, 문화강국 등 직능별 위원회가 꾸려져 있다. 이들 위원회에는 현역 의원은 물론 장·차관을 지낸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 즉 선대위 각 위원회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할 경우 대통령수석비서관을 맡거나 내각을 담당할 섀도 캐비닛 격이다.

신복지위원회는 박광온 의원,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경선 때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박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이낙연 후보의 대표 공약이던 ‘신복지’를 이재명 후보가 계승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사회복지 전문가다.

미래경제위원회는 이광재 의원(3선·강원 원주시갑), 사회대전환위원회는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균형발전위원회는 김두관 의원(재선·경남 양산시을)과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가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한다. 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장은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 후보 직속 위원회 가운데 가장 큰 조직은 평화번영위원회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이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의원(초선·비례대표)과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이용선 의원(초선·서울 양천구을), 민화협 상임위원장 출신 김홍걸 의원(초선·비례대표)이 부위원장에 포진해 있다. 평화번영위원회는 산하에 국방정책위, 스마트강군위, 경제안보위, 평화협력위, 안보상황실을 두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 출신의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가 실용외교위원회를 이끈다. 김한정 의원(재선·경기 남양주시을)이 수석부위원장이다. 이상경 가천대 교수가 부동산개혁위원회의 좌장이다. 국가인재위원회는 원혜영 전 의원, 기본사회위원회는 우원식 의원(4선·서울 노원구을)이 위원장이다. 선대위에서 평화번영위원회 다음으로 큰 조직이 청년선대위다. 청년선대위는 자체적으로 공보단과 인사영입단, 미래정부준비단을 두고 있다. 2030 청년세대 지지층 확보를 위해 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고 있다

‘실무 핵심’ 선대위 선임팀장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12차례에 걸쳐 당직자와 국회 보좌진, 캠프 출신 인사를 선대위 실무자로 배치했다.

현재 민주당 선대위 각 본부와 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하는 이들이 1000명을 넘는다. 실무진 중심의 간소한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영입 인사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기 위해 수십 개의 위원회가 새로 생겨나며 다시 메머드 선대위로 회귀했다.

2월 중순 현재 후보 비서실과 상임선대위원장실, 특보단, 공보단, 총무본부, 전략기획본부, 정책본부, 조직본부, 직능본부, 홍보소통본부를 제외한 민주당 선대위에는 원내대책위와 여성, 청년위원회를 비롯해 62개 위원회와 공명선거법률지원단, 사회적혁신추진단, 온라인소통단, 유세단, 방송토론콘텐츠단, 종합상황실, 국민참여플랫폼, 현안대응TF, 미래기획단, 더놀자플랫폼, 국민검증법률지원단, 부동산공급TF 등이 있다.

선대위 산하 수많은 위원회 가운데 성남시와 경기도 출신 ‘선임팀장’이 포진한 위원회가 핵심으로 꼽힌다. 김지호 선임팀장이 이끄는 ‘현안대응TF’가 대표적이다.

전략기획본부에도 핵심 선임팀장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해찬 전 대표 보좌관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박광운 선임팀장,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IT팀장을 맡았던 김진욱 선임팀장, 민주당 국장 출신으로 정세 분석에 능한 허소 선임팀장, 청와대 행정관 출신 윤상은 선임팀장 등이다.

총무본부에서는 중앙대 총학생회 출신의 정을호 선임팀장이 실무를 책임진다. 정책본부에서는 민주당 정책실장 출신 채규영 선임팀장과 경기도 한반도평화포럼을 주도한 이혁희 선임팀장, 공보단에서는 민주당 공보국장 출신 강태중 선임팀장이 핵심이다.

선대위에 참여한 선임팀장급 실무자들은 이 후보가 당선할 경우 청와대에 들어가 선임행정관으로 국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배출 네 번째 대통령?

민주당 선대위 고문단에는 김옥두, 김태랑, 남궁진, 박광태 등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과 이기명, 이강철 등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노사모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내각에 참여한 인사들과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지낸 전직 의원들도 고문단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 고문단은 이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을 잇는 이른바 ‘민주정부 4.0’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당초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2월 15일 전주에서 출발해 부산에서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온 이 후보와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만나 합동 유세전을 펼쳤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광주에서 출발한 후 이 후보와 서울에서 합류해 ‘원팀’을 과시했다.



신동아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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