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공부 천재’ 원희룡 첩첩산중 대권 로드 [+영상]

한동훈과 경쟁 윤석열과 차별화 이재명과 맞대결

  • 김성곤 이데일리 기자

    skzero@edaily.co.kr

    입력2024-01-0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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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택해

    • 김부겸 권유로 한나라당 입당

    • 남·원·정 소장파에서 정권 주류로

    • 이재명과 맞대결은 다목적 카드

    • 저격수 이미지 굳어질 우려도

    • 보수 통합과 외연 확장 콘셉트

    [+영상] 원희룡의 직설



    “제 유·불리나 제 울타리만을 고수하는 생각은 나부터 버릴 것이다. 혁신은 말보다 행동이고, 남보다 나부터 중요하다. 어떤 희생과 헌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스타 장관’ 원희룡이 여의도로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2기 구상에 따른 개각으로 정치인으로 원대 복귀했다. 정국 반전을 꾀하는 여권 처지에는 한 줄기 희망이다.

    연말연초 여권에는 메가톤급 악재가 속출했다.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수도권 민심 이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PK(부산·경남) 여론 이상기류, 인요한 혁신위원회 좌초에 의한 쇄신 동력 상실, 이준석 전 대표 탈당에 따른 보수 분열 등이다. 이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은 막중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 불리한 총선 판세를 뒤집어야 하는 구원투수 역할이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대어를 잡겠다는 각오다. 드라마틱한 원내 진입으로 차기를 기약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2023년 12월 7일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2023년 12월 7일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1964년생으로 2024년이면 환갑인 원희룡으로서는 일생일대 승부수다. 22대 국회에서 원내에 복귀한다면 남은 수순은 차기 대권 도전이다. 2007년 첫 대선 도전 이후 정확히 20년 만이다. ‘대중정치인’ 원희룡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3선 중진이라는 점에서 여의도 정치에 능숙하다. 재선 광역단체장으로서의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실세 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내각에서 일한 점도 강점이다. 20여 년에 걸친 정치 경륜과 역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대중적 흡인력과 임팩트는 다소 떨어진다. 2012년 대선 당시 ‘새 정치’로 정국을 뒤흔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나 2021년 30대 ‘0선 중진 당대표’라는 기적을 써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파괴력을 선보인 적은 없다. 여야의 차기 지도자 순위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유의미한 지표를 얻은 바 없다. 또 한동훈이나 이준석 같은 정치 팬덤이 없는 건 약점이다. 넓게 보면 20여 년의 정치 인생을 큰 실패 없이 모범적으로 살아왔다. 이제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전국 수석 → 운동권 → 소장파

    원희룡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시험이다. 스펙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학력고사(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수석, 서울대 법과대학 수석 입학, 사법고시 수석 합격 등. 요즘말로 치면 ‘공부 끝판왕’ 또는 ‘공부의 신’이다. 그는 전깃불도 없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속담의 실제 주인공인 셈이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를 합격한 고승덕 전 의원이나 사법고시·행정고시·공인회계사 3관왕인 김관영 전북지사와 더불어 정치권의 대표적인 공부 천재다.

    그중에서도 으뜸인 경력은 1982학년도 제1회 학력고사 전국 수석이다. 과거에는 학력고사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하면 유명 연예인 못지않게 유명세를 치렀다. 많은 1등 사이에서도 원희룡을 레전드 반열에 올린 건 화제의 언론 인터뷰였다. 수석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수업에 충실하면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이후 학력고사 전국 수석이나 수능 만점자들이 벤치마킹한 전설의 멘트가 됐다.

    서울대 법대 입학 이후 청년 원희룡은 피가 끓었다. 또래의 대학생들이 그러했듯이 운동권에 투신했다. 1980년대 서울 지역 또래 대학생 사이에서는 “전국 수석 원희룡이 운동권이 됐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제5공화국이라는 암울한 시대 현실에 젊은 날을 학생·노동운동에 헌신했다가 1980년대 말 현실 사회주의 몰락에 사상적으로 전환했다. 졸업을 앞두고는 사법고시 준비에 나서 2년 만에 수석 합격했다. 이후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여야 모두의 러브콜을 받았다. 원희룡은 한나라당을 택했다. 그에게 한나라당행(行)을 권유한 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다.

    공부만이 아니었다. 정치 스펙도 화려하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서울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또 재선 제주지사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장관직도 경험했다. 2000년대 초·중반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운동권 출신이 많았던 민주당과 달리 보수 진영에서 드문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무기였다. 그가 강경 이념보수에 맞서서 ‘개혁보수’라는 화두를 외치게 된 배경이다. 원희룡의 공부 스펙과 정치 스펙을 종합하면 대한민국 정치사 최강의 보수 후보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버금갈 정도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이와 관련, “한국 사회에서 대권으로 가는 길에 ‘장관’이라는 행정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차기 라이벌인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해보지 못했다”며 “원희룡은 3선 의원, 광역단체장, 장관 등 차기 대권주자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건을 갖췄다. 게다가 젊고 역동적 이미지도 있다”며 평가했다.

    ‘저평가 우량주’ 차기 주자로 발돋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원희룡의 정치 경력도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의 정치 인생은 제주지사 전후로 나뉜다. 정치 인생 초기는 ‘저평가 우량주’였다. 2000년대 초반 한나라당 시절 개혁파의 리더였다. 개혁보수의 대명사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그룹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을 이끌며 보수 진영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 분투했다. 주류도 모범생이 아닌 철저히 비주류 이단아였다. 그가 17대 국회 때 겪은 고초는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열성 지지층)’ 팬덤에 시달리는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의 경우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고비도 있었다. 2010년 서울시장 당내 경선 패배,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낙선의 여파 속에서 2012년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후 현실 정치를 떠나 영국, 독일,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정치 휴지기를 가졌다. 위기는 기회였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향에 출마, 제주지사에 당선하며 부활했다. 2017년 대선에선 불출마를 택했고, 2018년 재선 제주지사로서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 무소속 당선이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현 노동당 총비서)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여파로 보수 진영이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을 때다.

    원희룡은 권력의지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치 입문 이래 끊임없이 대권의 문을 노크해 왔다.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용호상박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40대 기수론을 내세웠다. 그의 나이는 43세였다. 과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1년 대선을 앞두고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내건 40대 기수론의 판박이다. 비주류 소장파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구상유취에 불과한 무모한 도전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명박·박근혜 양강 구도가 또렷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대선 경선을 완주해 홍준표 현 대구시장을 꺾고 3위에 올랐다. 이후 보수 진영 차세대 리더로서 이미지를 구축했다. 2022년 대선에 또다시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경선 4강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2027년 대선이 남았다. 한때 ‘남원정’이라는 비주류 소장파의 상징이던 원 장관도 이제 60대다. 총선부터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3년이다.

    히든카드 혹은 구원투수

    2020년 7월 30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7월 30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그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은 “2000년 30대에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과 다섯 번 (치른) 선거에서 져본 적은 없는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대표선수로 가장 많이 나선 사람으로서 국정을 위한 국민 지지와 세력 연합을 위해 책임을 나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심(尹心)은 민심을 따라갈 것”이라며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수 통합과 외연 확장에 보다 더 진심으로 절박감을 가지고 길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대 관심사는 원희룡의 총선 출마 지역이다. 과거 3선을 지낸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그의 정치 경력을 고려할 때 여당 처지에서도 다목적 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인천 계양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항마 △경기 고양갑 심상정 정의당 대표 대항마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수도권 험지 자객공천 등.

    아울러 지역구 선거를 뛰면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나 지원 유세 등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사실상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출마 지역과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여야 정당의 공천 진행 상황과 국민의힘 내부의 전략적 판단 등 고려할 변수가 많다. 최종 결정은 이르면 2024년 2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와 관련, “인천 계양을이 최고의 선택지다. 이재명 대표와의 정면 승부는 이기든 지든 남는 장사”라면서 “국민의힘의 최대 우려는 수도권 전멸 분위기다. 바람몰이의 책임자는 원희룡·한동훈”이라고 했다. 이어 “만일 원희룡이 계양을이 아닌 지역에 출마했다가 전사하고 당도 수도권 선거에서 패한다면 그가 차기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현실적인 출마 지역은 두 곳으로 압축된다. 대부분 험지로 불리는 곳이다. 장관 시절 1기 신도시 재개발 성과를 앞세워 경기 북부권 바람몰이를 위해 경기 고양갑에 나설 수 있다. 그래도 여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원희룡-이재명 빅매치’다. 이에 대해 원희룡은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일단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주변에도 “만약 지역에 출마한다면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가장 센 상대와 붙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면서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요구를 듣겠지만 내심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을 원할 것”이라면서 “정치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권의 꿈이 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붙는 게 정치적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 이제 보수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보수라는 확실한 자기 기반이 있다”며 “민주당 텃밭이랄 수 있는 제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기록한 것은 원희룡의 정치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신중론도 없지 않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를 잡는다면 보수 지지층은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이재명 대표의 선택에 따라 빅매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차기 대권을 고려한다면 이재명 저격수라는 이미지는 득이 아닌 실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고민해야 한다. 특정 진영의 선봉장이 아니라 여야의 극한투쟁을 극복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희룡의 대권 플랜은 두 단계로 볼 수 있다. 우선 2024년 4월 22대 총선에서 성공적인 원내 진입이 필수적이다.

    尹의 낙점이냐 尹과의 차별화냐

    지난해 11월 1일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1일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그의 총선 콘셉트는 보수 통합과 외연 확장이다. 국가적 명운을 걸었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의혹’)과 장관·검사 탄핵 공세,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힌 대통령 지지율을 고려하면 국정 동력 확보가 쉽지 않다. ‘이준석 신당’으로 상징되는 보수 분열을 극복하고 비호감 대선과 여야의 막가파식 정치로 급증한 중도층 표심을 잡는 외연 확장이 시급하다.

    그가 3선을 지낼 때와 비교하면 수도권 민심도 보수정당에 호의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그가 또다시 수도권에서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한다면 차기 주자로서의 상품성과 흥행력을 입증할 수 있다. 특히 대권 도전은 현역 국회의원일 때 플러스 요인이 많다. 물론 지난 20대 대선의 경우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지긴 했지만 이는 대단히 예외적 경우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의원·제주지사·장관 등 이른바 차기 주자로서 걸어야 할 코스는 모두 거쳤다. 게다가 민주당 우위인 제주에서 광역단체장을 지낸 점은 더욱 플러스 요인”이라면서도 “리더로서 정치적 비전 제시나 실적 확보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치적으로 홀로서기를 못 하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총선에서 확실한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원내 진입에 성공해도 숙제가 남아 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한국 정치사의 오랜 숙제인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관계 설정 문제다. 최선의 사례는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의 관계다. 최악의 사례는 1997년 대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후보의 관계다. 그는 정권교체 이후 현 정부 초대 내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일했다. 정치적 득실을 따지기에는 미묘한 상황이다. 다만 현 정부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그 역시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물론 미래 권력과의 차별화는 윤 대통령과 긴밀한 교감하에서 이뤄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22대 국회에 진입해도 차기 대권은 어려울 수 있다. 보수 진영에는 이미 한동훈이라는 강력한 대안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차기 구도에 원희룡을 넣어줄지는 미지수다. 만약 여권 주류가 한동훈을 택하면 답이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중정치인으로서 미래 지지율을 10%대로 끌어올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직언과 고언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원희룡은 과거 비주류 시절 쓴소리나 직언을 하는 소장파 이미지로서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권력의 중심축인 핵심 주류가 됐다. 과거에는 비판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국가를 경영할 능력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원희룡은 젊은 백전노장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하드웨어는 모두 보여줬다. 총선의 바로미터인 중도층과 젊은 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언행과 국민이 주목할 새로운 소프트웨어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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