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호

현장중계

6인 戰士 직격 인터뷰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 ‘반란의 땅’ 대구·광주

  • 박재일 | 영남일보 정치·경제부문 에디터·임동욱 | 광주일보 서울취재부장

    입력2016-02-02 14: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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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텃밭에서 큰 싸움이 났다. 대구와 광주는 4월 총선 승부와 여야 주요 파벌의 운명을 가를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배신의 정치’, ‘김문수 대 김부겸’, ‘호남 패권’ 담론이 구경꾼들의 흥을 돋운다. 자신의 영혼마저 걸 태세인 이곳 승부사 6인을 만났다.

    대구 동을

    유승민  “‘배신 정치’ 발언에 충격…대구 사람 개혁적”
    이재만  “마음속에 한 분 더 모셨다, 朴 대통령” 



    인화성이 강하다. 감정이입이 강하게 결부됐다고 할까. 대구 동을은 ‘배신의 정치’ 현장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맞붙었다고 보는 시각마저 있다. 유 의원은 한때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 드라마 같은 구석이 있어 구경꾼은 좋아라 한다.
    지난해 6월 25일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했다. 누가 봐도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이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대통령의 노선에 잇따라 반기를 들었고 국회법도 대통령의 뜻과 다르게 처리하려 했다. 유 원내대표는 버티다 7월 초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일갈했다.
    이로써 ‘원조 친박’인 유 의원의 험로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유 의원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 상가에 대통령의 조화는 없었다. 팽팽한 긴장의 종착점은 결국 동을이다.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유 의원은 정치적 명운을 걸었고 박 대통령도 이곳의 승패에 없던 일처럼 고개를 돌릴 순 없게 됐다.
    금호강을 낀 동을은 2005년 10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시끌벅적해졌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강철 전 청와대 사회수석을 차출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당시 대표가 비례대표이던 유승민 의원을 밀어 올렸다. 대접전 끝에 유 의원이 이겼고, 이후 유 의원은 내리 3선을 했다.
    ‘배신의 정치’ 이후 동을은 음산해졌다. ‘유승민에 대항할 자객’이 올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나설 것이란 설이 돌았다. 이 전 청장은 결국 출마를 선언했다. ‘금호강 전투’가 시작됐다.
    물론 이곳은 4·13 총선 훨씬 이전에 승부가 결정난다. 어디까지나 새누리당 ‘유승민 대 이재만’의 집안싸움이기 때문이다. 야권엔 마땅한 후보도 없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 방식을 ‘주민 여론조사 70%와 당원 투표 30%’로 결정했다. 여론조사가 큰 변수다.
    일단 유 의원이 조금 앞서가는 형국이다. 최근 ‘영남일보’ 조사에서 48.2% 대 38.4%였다. 지난해 10월 조사 땐 40.1% 대 38.6%로 박빙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전 구청장이 유 의원을 4.5%포인트 앞섰다. 동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62.4%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9일 이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친박계는 본심을 드러냈다. 홍문종 의원,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서병), 이장우 대변인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발언은 주저 없었다.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달라는 대통령과 일할 사람은 이재만 후보다. 그가 진실한 사람이란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조 부대표는 “제가 가는 곳은 모두 진실한 사람이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을 잘 도우라는 대구시민의 천명을 따르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조 부대표는 유 의원과는 그런대로 잘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왔다.
     
    “朴 대통령 지켜줄 것”
    유 의원은 “요즘 내가 좀 외롭다”고 응수한다. 그러면서 “나는 TK 적자(嫡子)”라고 말한다. 그는 좀 더 크게 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 상대에 연연하지 않고 ‘큰 정치인’이란 밑그림을 그린다. 차기 대권을 기대할 ‘미래 지도자’란 이미지로 ‘배신의 정치’를 덮겠다는 거다. 이런 맥락에서 이 전 동구청장을 의식하지 않는다.
    ▼ 여론조사 결과가 괜찮은 편인데.
    “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바닥에서 그렇다.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 이 전 동구청장 선거사무소에 친박계 의원들이 왔다. 친박 마케팅을 펼쳤다.
    “개의치 않는다. 대구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 대구에서 박심(朴心) 논란이 거세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박 대통령은 특정인들을 직접 내려보낼 분이 아니다. 내 말이 맞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그런 걸 만들어내서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 예비후보 처지에서 그런 노력을 하려 한다는 것에 이해는 가지만.”
    ▼ 지역민들이 ‘배신의 정치’를 말하면 어떻게 대응하나.
    “박 대통령을 안 지 16년 됐고, 도와드린 지 12년이다. 단 한 번도 자리나 욕심을 낸 적이 없다. 지금도 나는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란다. 몇 번 쓴소리한 것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통령이 어려워지더라도 나는 지켜줄 것이다.”
    ▼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굉장히 충격받았다. 과거 박 대통령과 서슴없이 토론하는 사이였다. 원내대표 때는 독대한 적이 없고, 사퇴 후 독대를 신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 대구 초선의원들이 ‘유승민 키즈(kids)’로 분류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키즈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다. 대구와 국가를 변화시킬 든든한 동지이자 정치인, 주인공이 되길 바랄 뿐이다.”
    ▼ 선거에 임하는 자세는.
    “TK를 꼴통보수라고들 하는데 결코 아니다. 영남 사람의 마음엔 개혁적 성향이 흐른다.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여서 기득권을 누린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대구는 20년 넘게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꼴찌이고, 광주는 대구 바로 앞인 16번째다.”

    “바닥에선 다 안다”
    이 전 구청장은 ‘위에서 보낸 자객’ 이미지를 넘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인물’ 이미지를 얻으려 한다. 그는 “유 의원 시절 진정한 동구의 발전이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나.
    “참고만 한다. 적절히 분석하며 대처하고 있다. 여론조사라는 게 어느 기관이 어떤 설문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 않나.”
    ▼ 직접 현장에 나가보면 분위기가 어떤가.  
    “의미 있는 정치적 기류가 분명 있다. 바닥에선 다 알지 않느냐.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바쁘다.”
    ▼ 출마하는 이유는.
    “내 가슴에 늘 대구시민과 동구 주민만을 안고 살아왔다. 이제 한 분을 더 모셨다. 박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을 모시고 동구와 대구를 지키겠다.”
    ▼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계 의원들이 왔는데 도움이 됐나.
    “초대도 안 했는데 왔다. 선거에 도움이 되고 그런 것보다는 어쨌든 자리가 빛났다. 현역 의원(유승민)과 새 예비후보(이재만)의 색깔이 선명하게 구별되는 효과가 났다.”
    ▼ 요즘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나.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서로 무차별 공세를 편다. 업적을 과장해 밝히기도 한다. 예비후보는 그렇지 못하다. 손발이 묶인 우리는 주민을 일일이 만나는 것 말고 딱히 방법이 없다.”
    ▼ 당선되면 어떻게 할 건가.

    “기본적으로 지역 일꾼이 1번이다. 동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지역 발전이 곧 나라 발전이다. 이것이 큰 축이다. 나라 발전을 위해 박근혜 정부를 적극 밀어주고 지원하겠다.”



    광주 광산을

    권은희  “광주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걸었다”
    이용섭  “권은희와의 빅매치? 그 말은 난센스”



    더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 국회의원 8명 중 더민주당 소속은 강기정 의원(북구갑)과 박혜자 의원(서구갑)뿐이다. 박 의원도 1월 18일 탈당을 예고했다.
    박주선, 임내현, 김동철, 권은희, 장병완 의원은 이미 탈당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은 신당(국민회의) 창당에 나섰다. 최근까지만 해도 호남과 수도권을 아우르던 제1야당이 광주에서 의원 한 명만 남게 된 초유의 사태를 맞은 것.
    하지만 총선이 아직 80일 이상 남은 상황에 광주에서 국민의당 완승을 점치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분별한 여권 인사 영입 등 정체성 에서 ‘삐끗’할 경우, 광주 민심은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고토(古土) 회복을 위한 더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더민주당은 올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광주에서 나타난 20% 안팎의 고정 지지층에 주목한다. 국민의당 지지율엔 못 미치지만 광주 민심에 부응하는 혁신 공천이 이뤄진다면 승부를 겨룰 만하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선 광주 전 지역구에서 특정 정당의 일방적 승리보다는 치열한 백병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광산을은 최고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의 딸’로 불리는 권은희 의원과 ‘광주의 인재’라는 이용섭 전 의원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현재 무소속인 이 전 의원은 더민주당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선 더민주당에서 이 전 의원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복당시켜 권 의원의 ‘배신(탈당)’을 응징하는 ‘표적공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혼 팔지 않겠다”

    현재까지 광산을에는 두 사람을 제외하면 아직 뚜렷한 주자가 안 보인다. 사법시험(43회) 출신 여성 최초로 경찰에 입문한 권 의원은 서울서초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뇌부로부터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받았다고 양심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서울경찰청이 권 의원을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전보시키고 외압 당사자로 지목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무죄를 선고받자 권 의원이 사직하면서 ‘광주의 딸’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권 의원은 공교롭게도 이 전 의원의 광주시장 출마 강행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에 따라 치러진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당시 새정치연합에 영입된 후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의 짧은 의정 활동에도 광주시민의 50년 숙원이던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성사시켰고, 국회 예결소위 위원으로 광주 현안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는 등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다.
    이에 맞서는 이 전 의원은 전남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과 국세청장을, 노무현 정부에선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다. 기재부 출신 세제 전문가인 이 전 의원은 광산을에서 재선에 성공해 당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경제통으로 호평을 받으며 승승가도를 달렸다. 광주 정치권의 대표주자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두 번의 광주시장 도전 실패와 이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정치적 시련을 겪었고,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광산을의 관전 포인트는 이 전 의원의 더민주당 복당 여부다. 더민주당 측은 지역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 전 의원이 복당해 신인 위주의 광주지역 후보들과 스크럼을 짠다면 판을 뒤흔들 만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본다. 국민의당 측은 이 전 의원의 더민주당 복당에 대해 ‘광주 민심 이반 탓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심 경계하는 눈치다.
    이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광산을은 더민주당-국민의당-무소속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겠지만, 광주의 전체 선거 구도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의원은 더민주당 복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 전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문재인 대표 등 더민주당 지도부가 아직 광주 민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복당 여부는 10여 일 더 생각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바닥이지만 그래도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창출한 정당”이라며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지만 위기에 빠진 더민주당을 외면할 수도 없어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 전 의원이 결국 더민주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노무현 정부에서 성장한 대표적 인물인 데다 문재인 대표와도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등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안철수·김한길 의원이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일 때 광주시장 도전에 나선 이 전 의원을 배제하고 윤장현 현 시장을 전략공천해 그에게 큰 정치적 시련을 안긴 과거도 있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의 어려움을 체험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이 더민주당 주자로 정치생명을 건 ‘복수혈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를 반영하듯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그건 내 영혼을 파는 것이다. 영혼을 팔아서까지 정치하고 싶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철수·김한길 의원이 당시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내가 다시 그들에게 간다면 광주시민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냐”며 깊은 반감도 나타냈다. 권 의원과의 대결 구도에 대해선 “일부에서 빅매치라고 하는데 난센스 아니냐”라고 일축했다.

    “거대한 바람 불 것”
    광산을에선 ‘인물 대 바람’의 구도도 형성될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탁하고 키운 ‘검증된 인물론’으로, 권 의원은 초선 의원의 참신함과 국민의당 ‘바람’으로 맞선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더민주당 탈당에 대해 잘했다는 지역 민심의 호응이 크다”며 “0.5선이지만 지역 민심과 함께라면 두려움 없이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민심은 국민의당에 새로운 희망을 걸고 있다”며 “이러한 민심은 이번 총선에서 거대한 바람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의원과의 대결에 대해선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시민들로부터 (광주시장 선거 등에서) 이미 평가를 받지 않았냐”며 “지역 민심은 새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을은 40세 이하 유권자 비중이 광주에서 제일 높고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광주 국회의원들의 연쇄 탈당에 대해 젊은 층이 가장 비판적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안철수 신당 바람이 거세게 불지만 권 의원의 지역적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은 데다 광주 정치권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이 전 의원이 출마한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광산을에서 재선한 만큼 조직력과 지지세가 탄탄하다”며 “결국 안철수 신당 바람의 강도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재일 | 영남일보 정치·경제부문 에디터 park11@yeongnam.com
    광주=임동욱 | 광주일보 서울취재부장 tuim383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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