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 따라 난 벚꽃길. 이 길을 걸으면 사랑을 얻는다 해서 혼례길로도 불린다. 강물에 반사된 황혼 빛은 박색도 수국처럼 아리땁게 만든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길, 금방이라도 ‘서희 아씨’가 불쑥 나타날 것 같다. 강 따라 아름다운 남도 풍광은 그곳 민초들의 애환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총연장 40.5km의 ‘토지길’과 끝없이 트인 평사리 들판을 걷다보면 나도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 만석 재산가 최 참판이 된다.
▲ 남녀가 이 길을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고 해서 ‘혼례길’이라 불리는 십리벚꽃 길.(2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