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박용인
우리 팽팽한 기다림의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방금,
지상의 마지막 역에 내린
백발 할머니가
절벽 같은 철길 끝에서
지평선 너머 세상을
까치발로 넘겨다본다
슬쩍 눈물을 닦는
할머니 손가락에 외가락지
이제는 다 닳아 끊어질 것 같은데
쌍가락지를 다시 끼워줄
그날은 아직 멀었는지
무심한 폿소리만
녹슨 철조망 흔든다
그래도 촉촉한 눈길이
끝나는 곳에서
뒷짐을 진 할아버지가
백마고지역을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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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 역에서
일러스트·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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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사이드] 식‧음료 신사업 광폭 행보 긍정적이나…
임유정 데일리안 기자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는 ‘불볕더위’다. 대구 별칭이 아프리카 대륙에 버금갈 정도로 덥다는 의미의 ‘대프리카’일 정도. 이렇듯 대구는 ‘더위’가 먼저 떠오르는 지역이지만, 실제로는 수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경북 고령군과 대구 경계에는 경북의 젖줄 낙동강이 흐른다. 그 지류인 금호강은 대구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금호강 지류인 신천(新川)도 있다. 신천은 대구 도심을 남에서 북으로 지난다. 풍부한 수자원은 대구 성장의 마중물이 됐다. 금호강 변에 대구 염색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며 풍부한 수자원은 공업용수로 활용됐다.
최동녘 블록미디어 전략본부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촌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부동의 1위 브랜드였다. 간장 소스를 활용한 짭조름한 ‘교촌 오리지널’에 이어 ‘레드’와 ‘허니’가 잇달아 성공했기 때문이다. 창업주인 권원강(74)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직접…
임유정 데일리안 기자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는 ‘불볕더위’다. 대구 별칭이 아프리카 대륙에 버금갈 정도로 덥다는 의미의 ‘대프리카’일 정도. 이렇듯 대구는 ‘더위’가 먼저 떠오르는 지역이지만, 실제로는 수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경북 고령군과 대구 경계에는 경북의 젖줄 낙동강이 흐른다. 그 지류인 금호강은 대구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금호강 지류인 신천(新川)도 있다. 신천은 대구 도심을 남에서 북으로 지난다. 풍부한 수자원은 대구 성장의 마중물이 됐다. 금호강 변에 대구 염색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며 풍부한 수자원은 공업용수로 활용됐다. 공업용으로 쓰이다 보니 금호강과 신천의 오염은 심각했다. 1985년부터 수질개선 사업에 나선 덕에 5급수를 넘는 검은 강에서 이제 붕어나 잉어가 살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변했다. 신천에서는 최근 수달까지 발견될 정도로 수질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