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호

하주희

  • 글·조성식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촬영 협조 : ‘CHA’(서울 압구정동)

    입력2004-10-28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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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희
    하주희
    하주희
    하주희(22)의 얼굴은 아름다우면서도 화려하지 않아 좋았다. 약간 예리하지만 서글서글한 눈매와 가늘고 세련된 콧날이 돋보인다. 스스럼없이 웃고 속내를 털어놓는 그녀에게 친근함을 느끼는 데는 차 한 잔 마시는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살아온 얘기를 들어보니 학창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꽤 고생한 것 같은데, 마음이 어둡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맑다. 삶에 대한 의지도 충만하다. 자살 따위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 방영된 MBC 베스트극장 ‘사랑, 비탈길에 서다’에서 주연을 맡긴 했지만, 아직은 작품수도 많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만한 작품도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큰 불만이 없다. 그마저도 감사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이토록 착한 여자를 자신의 틀 안에 가두려다 놓쳐버린 그녀의 첫사랑 남자. 그녀의 얘기대로라면, 그는 그녀가 자신 외 다른 남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못 견뎌한 모양이다. 같은 남자로서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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