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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겹치기 상권? 오해다! 내년부터 스타마케팅 안 한다”

스타벅스 이긴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 김유림 기자│rim@donga.com

“겹치기 상권? 오해다! 내년부터 스타마케팅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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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챙겨 양도·양수 제동 걸 것

김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커피 가맹점 평균 매출을 비교한 자료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카페베네 가맹점 평균 매출은 4억7700만원으로, 탐앤탐스(4억900만원), 엔젤이너스(3억4800만원)보다 높았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은 가맹이 아닌 본사 직영으로 운영된다.

▼ 가맹점주가 매출이 잘 나오는데도 권리금을 더 챙기기 위해 카페베네를 파는 경우가 그렇게 많은가요?

“점주들 모임 가면 ‘나는 카페베네 2억원 투자해서 차렸는데 3억원에 팔았다’는 식의 얘기가 그렇게 많이 나온대요. 초창기 점주였던 한 분은 직업이 약사였는데 경기도 분당에 3억원 투자해서 카페베네를 차리셨다가 6억원에 양도했어요. 별다른 노력 없이 투자 대비 3억원이나 이익을 본 거죠. 그분은 그 돈으로 카페베네 2개 더 차리셨어요. 차액을 벌고 싶어 하는 분도 계시지만 현재 카페베네보다 더 크고 목이 좋은 점포를 인수하고 싶어서 양도·양수 하는 사장님도 많아요. 부동산 시장에서 카페베네 점포가 워낙 인기가 많고, 가맹점 간에 소통이 잘되니까 벌어지는 일이죠.”

▼ 이처럼 권리금을 올려가면서 양도·양수하는 경우가 늘어나면 결국 뒤늦게 인수하는 분들은 투자 대비 수익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요? 권리금을 날릴 수도 있고요.



“맞습니다. 한 달에도 양도·양수가 수십 건씩 벌어지는데, 최근 카페베네 인수하신 분들은 초창기 분들에 비해 투자 대비 수익이 떨어지죠. 프리미엄, 권리금 등도 보장되는 부분이 아니고요. 최근 본사에서도 이런 고민을 시작했고, 앞으로 카페베네 창업 1년 내에는 양도·양수를 못 하는 방향으로 제동을 걸 계획입니다.”

커피전문점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악의 평가는 ‘커피가 맛이 없다’는 것 아닐까. 김 대표는 “카페베네 커피가 맛이 없다는 얘기를 나도 많이 들었다”며 멋쩍어했다.

▼ 카페베네 커피가 맛이 없다고 소문이 난 건 가맹점 관리가 잘 안 됐기 때문 아닐까요?

“커피 맛에 영향을 미치는 건 커피 원두의 품질, 로스팅 기계, 로스팅 하는 사람, 커피 머신, 그리고 가맹점에서 커피를 뽑아내는 바리스타의 역량입니다. 앞의 네 개는 최상이라 자부하지만 바리스타 역량이 문제입니다. 카페베네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바리스타 관리가 안 됐어요. 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고 매장마다 배치하기 바빴죠. 중간 교육을 시키려고 해도 점포마다 바쁘다고 교육도 안 보내고요. 확실히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 커피빈에 비해 인력 관리가 안 된 건 사실입니다.”

카페베네는 고질적인 가맹점 관리 미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특공대’ 팀을 꾸렸다. 특공대는 수도권 36명, 전국 50명으로 꾸린 ‘별동대’로 전 매장을 1주일에 2시간씩 돌아다니며 청소부터 신제품 제조까지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특공대는 월요일 하루 본사 출근해서 하루 종일 교육받고 4일 동안 점포 돌아다니면서 커피 추출 시간 21초 지키는지 검사해요. 신제품이 나오면 제작 교육도 일일이 다 시키고요, 또 내년 1월에 커피 맛 좋고 고객 응대 잘하는 60개 우수 가맹 점장과 직원을 뽑아서 5억원을 포상할 계획입니다.”

스타 마케팅 올해가 마지막

카페베네는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 때문에도 구설에 많이 올랐다. 특히 한예슬, 조인성, 전도연 등 톱스타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 소유라는 루머도 많았다. 사실 싸이더스HQ의 지분은 전혀 없다.

“싸이더스HQ와 2008년 계약할 때 조건 중 하나가 ‘싸이더스HQ가 카페베네를 운영한다고 언론에 노출해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커피 프랜차이즈는 맛, 매장, 메뉴보다 중요한 게 이미지예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속해있는 연예기획사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은 다르게 본다는 거예요. 카페베네는 2008년부터 싸이더스HQ에 모델비, PPL 후원비 등 다 포함해 연간 10억원을 줬죠. 소속 배우가 카페베네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드라마 촬영을 하면 점포에서 일정 시간 장사를 아예 안 했어요. 그 대신 손실 비용은 본사에서 다 커버해줬죠. 그 비용만 해도 엄청났죠.”

▼ 초반에는 스타 마케팅이 통했지만 카페베네 성장 이후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상 싸이더스HQ와 제휴를 통한 효과는 초반 2년에만 유효했지만, 어떻게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단물만 쪽 빼먹겠습니까(웃음). 현재도 여섯 편의 드라마를 후원하고 있는데 싸이더스HQ와의 제휴는 올 연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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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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