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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역사, 자연, 대학이 물결치는 ‘강북 르네상스’ 삼분지계 (三分之計)

  •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 ARCHIBAN 건축도시연구원장

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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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난지도·상암동~여의도·용산의 동북지역과 중랑천~경원선의 서북지역에 있는 대학군을 활용해 세계적인 신산업 도시단지를 만든다. 여기에 사대문안 지역을 더해 강북서울을 삼분하여 재구성하는 것이다.

2.강북 특별도시구역

한 도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은 도시 전체가 아니다. 뉴욕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곳은 맨해튼이며, 런던이 세계도시 노릇을 하게 만드는 도시구역은 더시티와 웨스트엔드다.

서울에는 아직 세계적인 도시구역이 없다. 사대문안 옛 서울지역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은 아니다. 그리고 역사도시구역만큼 중요한 곳이 현대화한 세계화 도시구역이다. 강북에서 세계화 도시구역이 될 만한 곳은 사대문안 서울과 용산·여의도 난지도를 잇는 한강도시구역과 중랑천·경원선 사이의 동북서울 정도다(214쪽 그래픽 참조).

여의도는 1970년대에 신도시 중심으로 개발된 곳이다. 여의도는 섬이지만 수상도시가 아니다. 여의도와 용산 신도시 중심을 연결하면 한강의 도시중심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난지도 앞 둔치를 강변도로와 분리시켜 강상(江上)도시를 만든 후 여의도와 물길로 이으면 난지도·상암동과 여의도·용산이 한강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도시구역이 될 수 있다.

아직 서울에는 다국적기업의 동아시아 본부가 들어서지 않았다. 여의도·용산과 난지도·상암동은 하늘과 바다로부터 바로 이어지는 서울의 관문지역이므로 세계화 도시구역으로 유력하다. 바로 이곳 가까이에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명지대, 경기대, 숙명여대가 있다. 여의도·용산, 난지도·상암동의 한강변 도시구역과 이들 대학군이 모이면 세계화 도시구역이 될 수 있다.



강북서울의 또 다른 특별도시구역이 될 만한 곳은 중랑천과 경원선 사이의 동북서울이다. 청계천과 중랑천을 도시공간화하고 경원선을 복선·전철화해 역세권과 뉴타운을 중랑천과 연계하면 이곳에 신산업 도시단지를 만들 수 있다. 이 지역에는 한양대, 세종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광운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가 포도송이처럼 얽혀 있고 사대문 안쪽으로 고려대, 가톨릭대, 성신여대, 방송통신대가 연속해 있다. 이만하면 세계 최고의 대학도시군이 모인 지역이다. 이 정도 규모의 대학군이면 실리콘밸리나 루트125보다 더 많은 인력이 모인 신사업의 요람이 될 만하다. 부동산산업의 ‘뉴타운’이 아니라 지식산업의 ‘뉴시티’를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강북 서축과 동축의 두 특별도시구역을 세계 기업과 대학이 어울린 창조적 신산업의 땅으로 만들고, 청계천으로 시작된 사대문안 세계도시구역을 가운데 두고 경의선, 경원선 철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직하면 강북서울의 3분지계(三分之計)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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