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호

고려대의료원, 양성자치료기 통해 ‘입자치료 시대’ 연다

고려대의료원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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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5-11-20 1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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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존 최고 사양 의료기기 통해 첨단 정밀의료 실현

    • 치료·연구·산업 융합한 차세대 암 치료 혁신 선도

    고대의료원은 입자 치료 관련 임상 및 기초연구를 활성화해 치료 기술 검증과 프로토콜 표준화를 주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 생태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

    고대의료원은 입자 치료 관련 임상 및 기초연구를 활성화해 치료 기술 검증과 프로토콜 표준화를 주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 생태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으로 최고 사양의 양성자치료기가 도입되며, 난치암 정복을 목표로 환자 맞춤형 초정밀 첨단 입자치료 시대를 열 계획이다.

    입자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고유의 선량 분포 특성을 이용해 종양 조직에 고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집중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치료에 사용된 에너지는 발산 후 소실돼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두경부암, 폐암, 간암, 소아암 등 민감 부위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차세대 정밀 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성자치료기술은 고출력 경량가속기의 발전에 힘입어 크게 발전했다. 원활한 선량 전달은 물론, 입자 빔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종양의 깊이와 형태에 맞춘 초정밀 조준 치료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수년간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자문, 해외 협력 기관 논의를 거쳐 최신 사양의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를 중증 암 치료에 최적화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래 방사선치료 기술을 집약한 지속 성장형 입자치료 시스템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암 치료 혁신과 맞춤형 정밀의학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치료·연구·산업이 융합된 입자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치료·연구·산업 융합한 차세대 암 치료 혁신 선도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추진 중인 동탄 제4병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진료체계를 기반으로, 입자치료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정밀 치료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AI 기반 치료계획 시스템 개발 △암종 치료 프로토콜 확립 △임상 데이터 기반 치료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해 입자치료 기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고대의료원은 향후 입자치료 관련 임상 및 기초연구를 활성화해 치료기술 검증과 프로토콜 표준화를 주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 생태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입자치료 거점 구축은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 의학 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양성자치료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밀의료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고대병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암 치료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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