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은 잔인하다. 빈부 따지지 않는 매서운 한파는 무심하리만큼 공평(?)하다.
- 걸인(乞人), 노점상, 결식 노인….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겐 삶조차 버거운 노동.
- 해마다 동장군(冬將軍)은 찾아오건만, 왜 오늘은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기만 할까.
- 그저 철 이른 봄만 기다려본다.
희망의 새벽은 오는가… 고달픈 서민들의 ‘ 겨울 이야기’
글: 김진수 기자 사진: 출판사진팀
입력2003-02-03 14:53:00

[인터뷰] ‘사회적 대화 2.0’ 기치 올린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
김진수 기자
박성진과 이재훈. 두 사람은 같은 해에 태어나 유사 업종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박성진은 H자동차 계열사 팀장, 이재훈은 S전자 협력사 부장. 회사는 다르지만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은퇴에 대한 불안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 그리고 2023년 말 54세에 희망퇴직이라는 같은 선택지 앞에 섰다. 퇴직 첫날부터 시작된 삶의 격차 당시 두 회사는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박성진은 1년 가까이 ‘버텨야 하나, 나가야 하나’를 두고 고민했다. 50대에 접어들고 나서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다행히 두 자녀 모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시점이었다. 학자금 대출 걱정도 없었고, 지원해야 할 것도 더는 없었다. 위로금과 퇴직금을 합치면 3억8000만 원. 계산을 거듭한 끝에 그는 희망퇴직 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재훈도 비슷한 시기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찍 결혼해 낳은 두 아이 모두 졸업 후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취업해 지원 부담도 없었고, 퇴직 패키지도 나쁘지 않았다. 희망퇴직 위로금과 퇴직금도 회사를 더 다니는 것보다 이득이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사인을 했다.
최익성 플랜비디자인 대표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노인 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가난 속에서 노년을 보낸다는 사실이다. 경제 규모는 커졌고 복지제도도 확대됐지만, 정작 노후의 삶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많은 노인이 평생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를 지탱해 왔음에도 은퇴 후엔 최소한의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복지국가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이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기초연금을 저소득층에 더 후하게 지급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식 개편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어떠해야 할까.
박동명 선진사회정책연구원 원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하며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3월 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처음 1500원을 넘었고, 4월 1일 장중 153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관세 전쟁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시작되면서 외환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 휩싸였다. 4월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환율도 하락했으나 종전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 속에 수많은 투자자는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혹은 “지금이 고점인가”를 묻는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러한 ‘예측’ 중심의 사고는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본질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환율을 맞히려는 태도야말로 투자를 실패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시장의 풍파를 견뎌온 베테랑 투자자일수록 환율을 ‘맞히는 대상’이 아닌 ‘대응해야 할 조건’으로 바라보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