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호

변산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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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내소사
봄은 늘 늙은 봄,

올해 돋은 달래 냉이도 새것이 아냐.

올 매화도 마찬가지,

작년 것과 같은 헌 매화야.

비도 작년 비



바람도 작년 바람

낯익은 비

낯익은 바람이야.

변산 내소사 일대에

큰고니 발자국 몇 개 찍어놓고

달래 냉이 앞세우고

당도한 봄도 늙은 봄이다.

변산 내소사
장석주

1954년 충남 논산 출생

1979년 동아일보·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도서출판 고려원 편집장

現 도서출판 청하 대표, KBS 1TV ‘TV-책을 말하다’ 자문위원, 국악방송 ‘장석주의 문화사랑방’ 진행

저서 : 산문집 ‘느림과 비움’ ‘새벽예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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