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세웠던 곳, 강하의 조운은 어려우나 읍에서 북으로 칠십 리. 망망한
초원 중 방방곡곡 놀 만한 철원에 대한 인상이 유전자 속에 각인된다.
갈앗재 비낀볕에 캐터필러 소리를 기억하여 서로의 입김을 모아 앞으로
도 대대로 이 철원을 찾아오리.
석불사는 바로 세달사…… 이제 어디 가서 찾아야 할까?
새의 성자 시데 엘 타리는 묘지도 있다.
이상한, 아름다운, 불안한 것들 가슴속에서 철원은 피와 함께 순환되고
있는 것. 겨울의 대륙을 건너가는 여정 멀고 험해도 계절에 따라
우는 소리 다르고 깃을 칠 하늘을 감장새 작다고 대붕새는 웃지 않는다.
감장새도 날고 대붕새도 난다.
그리움을 피로 순환시키는
철새들 욕심이 없고 천진스럽다.
일러스트·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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