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타운의 항구. 멀리 탁자처럼 평평한 테이블마운틴이 보인다.
볼더스 비치에서 남쪽으로 30분쯤 더 이동하면 희망봉 국립공원이 나온다.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오갈 때면 반드시 지나가야 했던 희망봉(Cape Good Hope)과 케이프포인트(Cape Point)도 지금은 국립공원지역 내에 있다. 약 7000㏊에 이르는 국립공원에는 독특한 모양과 색상의 에리카라는 식물을 중심으로 원숭이, 사슴, 망구스, 타조 등 150여종에 이르는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케이프포인트에는 인도양과 대서양을 넘나들던 바다 사나이들에게 빛을 비춰주던 등대가 서 있다. 이곳 전망대에 서면 희망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케이프포인트가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라면 희망봉은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해발 87m의 낮은 봉우리에 불과하지만 방문객들이 반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가는 곳이다.
어딜 가도 후회는 없다
케이프타운 지역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스위스를 옮겨놓은 것이 아닐까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포도농장을 만나게 된다. 직접 생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파는 이 지역의 몇몇 대형농장에서는 포도를 이용한 온천욕이나 100%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만든 메뉴, 다양한 문화행사 등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와인농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양념, 직접 가꾼 갖가지 야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