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물회관 수키엔니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센터다.
크라쿠프는 폴란드 남부 비스와 강 상류 갈라시아 지방에 위치한다. 역사 도심과 왕궁, 대학 등이 있는 문화와 학문, 교역의 중심지였다. 성당 및 교회가 많기로는 유럽에서 두 번째다. 로마네스크에서 바로크, 신고전주의까지 건축양식 또한 다양해 성당 건축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산 등재 첫해 ‘2관왕’

성모 마리아 성당의 내부.
크라쿠프 역사지구는 2010년에 수정 등재됐다. 위원회는 14세기에 지은 요새의 흔적, 야기엘론스키 대학교, 폴란드 왕들이 묻힌 고딕 양식의 대성당 등을 ‘크라쿠프 역사지구의 매력적인 역사의 증거’라고 인정했다. 크라쿠프 역사지구는 4개의 핵심 지역으로 구성됐다. △중세 시장광장이 들어선 중심지 △구석기시대부터 인간이 산 석회암 언덕의 바벨 성(Royal Wawel Castle) △고대 시나고그(Synagogue·유대인 교회당)와 유대인 주거지가 있는 남쪽 중세 카지미에시(Kazimierz) 지구 △바벨 언덕과 카지미에시 사이의 중세 주거지 스트라돔(Stradom) 구역이다.
도시 탐방은 조그만 광장의 분수 앞에서 시작됐다. 슈체판스키 광장과 분수는 20세기 전환기의 건축을 잘 보여준다. 구 예술극장(Stary Teatr·1843), 크라쿠프 최초의 아르누보 건물이라는 예술의 전당(the Palace of Arts·1901), 그리고 세제션(Secession, 과거 건축양식에서 분리한다는 20세기 전후의 건축양식 운동) 건물인 농업학회(the Agricultural Society, 1909) 및 현재 크라쿠프 국립박물관의 별관인 숄라스키 주택 등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크라쿠프 역사도심(구시가지) 스타레 미아스토(Stare Miasto)는 13세기 유럽 상업의 중심지 기능을 하던 곳이다. 역사도심 중앙에 중세 시장광장(market square)인 중심 광장 리네크 구브니(Rynek G ł owny)가 나타나는데, 양변의 길이가 200m인 정방형 광장으로 유럽 공공 광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 중앙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센터인 직물회관 수키엔니체(Sukiennice)가 있다. 옷감과 옷을 교역하던 곳으로 14세기에 지어졌다가 1555년 재건된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다. 꼭대기는 멋진 다락 및 조각상으로 장식된 폴란드 전통의 파라펫으로 마감됐다.
광장 한쪽에는 시청사 탑이 남아 있고, 다른 한쪽에는 10세기에 지어진 아달베르트 성당과 아담 미츠키에비치 동상(Adam Mickiewicz·폴란드 낭만주의 시인이자 극작가)이 있다. 그 앞에 바실리카-성모 마리아 성당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