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비에토성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광.
예로부터 아날로그의 미학을 대표하는 마을로 소문이 나 있는 이 마을의 비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거나 두꺼운 쇠줄이 끌어올리는 미니열차를 타야 한다.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르비에토는 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2㎞ 정도가 전부인 작은 도시지만 전체주민이 2만여 명에 이른다. 중세시대 교통과 군사요충지로 번성을 누려 마을 전체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금도 당시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상쾌한 공기다. 바위산 위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지형적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깥세상에서는 흔하디 흔한 자동차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