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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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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없는 눈이 이렇게 클 수 있을까. 축구장을 담고도 남을 것 같다. ‘2006 미스 태극전사 선발대회’ 1위에 오른 김리나(23)씨는 그렇듯 시원한 눈을 가진 열성 축구팬이다. 꼬맹이 때부터 축구가 좋아 8년 전 대우 로얄즈(현재 부산 아이파크)의 응원단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 무렵 안정환의 집에 찾아가 ‘오빠’를 외치던 소녀가 이제 미스 태극전사로 변신,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성원할 서포터스가 됐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4학년. 춤과 노래 실력이 빼어난 덕분에 뮤지컬 무대에 자주 섰다. ‘록키 호러 픽쳐 쇼’ ‘그리스’ ‘곡예사의 첫사랑’ 등이 출연작. 기업 광고도 몇 편 찍었다. 중학교 시절 발레를 전공했으나 허리를 다쳐 발레리나의 꿈을 접었다. 대신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취미는 홍대 앞 길거리 좌판에서 ‘싸고 독특한’ 액세서리를 고르는 것. 그러고 보니 귀고리가 예사롭지 않다. 쪽빛 보석들이 송글송글 매달린 게 여간 값져 보이지 않는다. 10만원은 줬겠지?



“1만원 주고 샀어요. 싸죠? 이런 숨은 보석을 찾아내면 너무 기뻐요.”

숨은 보석 같은 그가 초여름 독일월드컵에서 빛을 발할 것 같다.

신동아 2006년 6월호

글·박성원 기자/사진·지재만 기자|| 장소 협찬: 종로구 통의동 스튜디오 ‘포토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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