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호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된 전 노동부 차관 정병석

  • 글·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 사진·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입력2006-06-08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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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된 전 노동부 차관 정병석
    “공직에 있다 대학에 오니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습니다. 10년간 졸업생 취업률 100%라는 기록을 세운 학교이니만큼, 장점을 잘 살려낼 방안을 성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새 총장이 된 정병석(鄭秉錫·53) 전 노동부 차관의 다부진 일성이다.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줄곧 노동부에서만 근무해온 그는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3월14일 한기대 5대 총장에 취임했다. 관료 출신으로서 갖는 남다른 포부를 묻자 “노사관계 현장에서 갈고 닦은 이견 조정 노하우를 성격이 다른 여러 주체가 모인 대학의 틀 안에서도 펼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학교로 이끌어가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1992년 정부가 설립한 한기대는 운영예산의 60~70%가 국고(國庫)에서 나옵니다. 그만큼 사회적 역할을 간과할 수 없지요. 산업체의 수요에 맞춰 학생들이 창의적인 실천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첫째고요, 기술교육학교 교사나 기업체 교육담당 직원들을 재교육해 공학교육과 현장을 이어나가는 게 둘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후 한 달 남짓의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즐거운 경험이 많았다는 정 총장은 그중 하나로 얼마 전 로봇대회에서 입상한 교내 동아리 학생들과 만난 일을 꼽았다. 학생들이 그렇게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일 수 없다는 것.

    “한마디로 요즘 애들 같지가 않아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그래요. 한기대 학생은 30초만 보면 안다고. 학생들에게는 강도 높은 실습 커리큘럼이 부담스럽겠지만, 그게 바로 사회가 원하는 경쟁력 아니겠습니까. 그건 누구보다도 학생들 본인이 잘 알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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