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가장 눈부시게 성장한 아이돌스타.
-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청순한 외모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뭇 남성을 홀린 차세대 멜로 퀸.
- 바로 인기 걸 그룹 미쓰에이(Miss A)의 막내 수지다.
- 촉망받는 고교생 배우에서 최근 가수로 돌아온 그가 이른 아침 ‘신동아’를 노크했다.
- 데뷔 2년 만에 첫사랑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낭랑 18세’ 수지의 인생학개론.
11월 5일 오전 8시 30분,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국민 첫사랑’이니 ‘차세대 멜로 퀸’이니 하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수지(18·본명 배수지)가 나타나자 사내들의 눈이 일제히 휘둥그레졌다.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치렁치렁한 웨이브 머리와 코발트색 미니스커트, 유리알처럼 맑은 눈동자, 윤기 나는 뽀얀 피부.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으로 볼 때보다 한결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의 미모는 주위의 모든 시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눈꺼풀이 좀 무거워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간밤에 두 시간밖에 못 잤단다. 하기야, 요즘 그보다 더 바쁜 연예인이 또 있을까. 10월 중순 미쓰에이가 새 앨범을 발표한 후 그는 연일 방송 출연에다 광고 촬영 스케줄까지 소화하느라 숨 돌릴 겨를도 없다.
“인터뷰 마치면 곧장 경기도 광주로 가야 해요. 피자 광고 찍어야 하거든요.”
스튜디오 한 귀퉁이에서 담요를 덮고 웅크리고 있던 그는 화보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기발랄하게 웃었다. 보는 이마저 웃음 짓게 하는 전염성 강한 미소다. 촬영 전에 마신 따뜻한 원두커피가 그새 졸음을 쫓은 것일까.
“정신력으로 버티는 거예요(웃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잖아요?”
그 말에 촬영장은 또 한바탕 웃음바다로 변한다. 겉모습은 천생 여자지만 선머슴처럼 씩씩하고 담백한 그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