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호

배려와 화합의 합창 문화 확산 앞장 정진원 일청합창단 이사장

  •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2012-11-22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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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와 화합의 합창 문화 확산 앞장 정진원 일청합창단 이사장
    “합창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에서 참 아름다운 음악 장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솔로 가수의 코러스 정도로 평가절하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정진원 일청합창단 이사장(75)의 말이다. 11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일청합창단’ 정기연주회장에서 만난 그는 “최근 TV 오락프로그램 등을 통해 합창이 재조명되고 있어 반갑다”며 활짝 웃었다. 약사 출신으로 폐수처리업체 ‘원풍실업’ 등을 경영하고 있는 정 이사장은 젊은 시절부터 합창 마니아였다. 외국 유명 합창단의 내한공연은 빠짐없이 관람했고, 직접 성가대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91년 “우리나라에도 멋진 합창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운빛여성합창단’을 창단하면서 합창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더 깊어졌다.

    ‘일청합창단’은 20년간 이어온 ‘고운빛여성합창단’을 지난해 혼성으로 재편해 꾸린 것. 이병직 한국지휘자협회 부회장이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일반적인 합창에 역동적인 안무를 더한 ‘아카펠라 뮤지컬 합창’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연에서도 단원들은 정통 클래식 곡과 더불어 뮤지컬 ‘그리스’ 1막 곡 등을 노래하며 객석을 흥겹게 했다. 정 이사장은 “27명 단원 전원이 대학에서 성악·작곡·안무 등을 전공한 전문가”라며 “매년 봄·가을 정기연주회를 열고 수시로 자선음악회 등의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합창 문화가 널리 보급되면 우리 사회의 갈등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청합창단이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대중적으로 사랑도 받으면서 합창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면 좋겠어요. 나아가 언젠가는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정 이사장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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