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으로 익숙한 동요 ‘등대지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부른 서문탁은 히트곡 ‘사미인곡’으로 객석을 달궜다. 재소자들로부터 즉석 신청곡도 받았다. 다양한 곡명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재소자가 큰 목소리로 4집 앨범 타이틀곡인 ‘난 나보다 널’을 연호하자 서문탁은 그 노래를 불렀다.
“‘난 나보다 널’은 제가 만든 곡인데 당시 일본 활동 때문에 국내 홍보를 못해 별로 히트하지 않았어요. 대부분 모르는 곡인데 그분이 그렇게 계속 외쳐대는 걸 보고 제가 더 감동했어요.”
다른 재소자가 히트곡 ‘사슬’을 불러달라고 하자 “‘사슬’은 ‘너라는 감옥에 갇혀’라는 가사 때문에 부르기가 곤란하다”는 말로 폭소를 자아냈다. 서문탁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는데 막상 공연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재소자들이 표현의 자유 때문인지 마음속의 즐거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2012년 ‘나는 가수다2’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서문탁은 신년 1월 1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악스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음껏 즐기고는 싶지만 옆 사람 눈치 보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 공연에는 가면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