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호

시선집중

이개호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현역불패’ 인사청문회 수혜

  •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입력2018-08-2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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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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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국회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 통과한다는 정설이 또 통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국회의원들은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 9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5시간 만에 통과했다. 부인이 불법 건축물을 지어 수십 년간 임대료를 받아온 의혹, 아들의 대기업 특혜 채용 의혹,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검증이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튿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취임식도 미루고 폭염으로 고통받는 농촌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민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전남 담양 출생인 이 장관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만 21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 2011년 행정부지사로 명예퇴직했다. 이후 2014년 당시 담양·장성·함평·영광 국회의원이던 이낙연 현 국무총리가 전남지사에 출마하며 실시된 재보궐선거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을 휩쓴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버티며 전남 유일의 민주당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경제2분과(농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적극 고려했지만, 민주당이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현역의원 불출마’ 방침을 정하자 포기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이가 전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다. 우연한 인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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