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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데이터 공천으로 TK 현역 날릴 듯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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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1-03 1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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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73년생 한동훈을 말하다



    1월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1월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공천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여의도연구원장’에 데이터전문가를 임명한 것은 총선 판세를 객관적으로 살펴 이기는 총선에 필요한 최적의 선택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론조사전문가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자,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홍 원장 인선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용산 등 외부의 부당한 공천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기 위한 뜻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총선의 경우 설문 문항, 조사 시점과 방법 등 공천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이 비정치인 출신 데이터전문가 홍 원장을 임명함으로써 그 같은 ‘객관성 시비’를 상당부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엄 소장은 “홍 원장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 분이 평소 써온 여론조사 관련 글을 봤을 때 데이터 전문가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높은 분으로 이해된다”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한동훈 위원장이 데이터전문가로서 직업윤리가 투철한 홍 원장이 실시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도 ‘매거진동아’와의 유튜브 대담에서 “검찰과 법무부 등 공조직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한동훈 장관(현 비대위원장)은 시스템을 통한 일처리에 익숙하다”며 “만약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공천을 주도하게 될 경우 국민의힘이란 공당의 시스템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긍정적 해석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비대위가 앞으로 어떤 쇄신책을 내놓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보인 모습만 놓고 보면 ‘혹시나’가 ‘역시나’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처리였는데, ‘도이치 특검’이라며 용산과 비슷한 입장과 태도를 취하면서 용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한계를 노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 한 비대위원장이 용산 입김이나 영향력에서 벗어나 국민이 ‘쇄신’이나 ‘혁신’이라 여길만한 예상 밖 공천을 보여주지 않는 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일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4월 10일 치러지는) 그 선거가 위대한 대한민국과 위대한 동료 시민의 미래를 크게 좌우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의 이런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며 “그 헌신의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 그 과실은 모두 국민에게 돌려드리자”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지역구 출마도, 비례대표 출마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스스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 위원장이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앞으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여론조사 등 데이터를 기초로 한 현역 의원 낙천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정치권에서는 정당 지지율보다 현역 의원 지지율이 낮을 경우 ‘본선 경쟁력이 없다’거나 ‘당의 총선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현역 의원이 낙천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대구 정가 한 인사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TK에서 얼마만큼의 현역 의원이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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