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키르히호프·라지 샤 지음, 박선영 옮김, 와이즈맵, 420쪽, 2만7000원
첨단기술이 전장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끊어진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대체하며 전장의 생명줄이 됐고, 구글의 AI 위성 분석 기술은 적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됐다. 또한 팔란티어의 전장 데이터 솔루션은 현장 지휘관에게 ‘다음 공격 위치’를 예측하도록 돕는 전쟁의 두뇌 구실을 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단순히 전쟁 수행을 돕는 ‘조연’이 아니라, 오히려 전장을 재설계하고 전쟁의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실질적 ‘주역’으로 올라섰다.
이 책은 애슈턴 카터 전 미국 국방장관이 주도해 설립한 국방혁신단 ‘유닛 X’의 설립에서부터 운영까지 관여한 저자들이 그동안 해온 비밀스러운 활동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제 전쟁을 억제하는 데 군사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와 드론 등 첨단 무기에 적용되는 기술 확보 여부가 안전보장을 위한 중요한 비대칭 수단이 됐다.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지음, 부키, 452쪽, 2만5000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유세 때 “대통령에 당선하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 취임 후 국방부를 ‘전쟁부’로 바꾸고, 군 관련 예산을 1조 달러로 크게 늘리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그러면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이란 하메네이 제거 등 ‘군사작전’에도 적극 나섰다. ‘평화’를 얘기하던 트럼프가 취임 후 ‘전쟁’을 주도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왜 미국이 끝없는 전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를 다룬다. 저자들은 전쟁으로 이익을 누리는 군산복합체가 통제 불능 상황에 빠져 더 큰 영향력과 정치권력을 누리기 위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에마뉘엘 토드 지음, 권지현 옮김, 아카넷, 360쪽, 2만5000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과 미국 중심 서방의 민낯을 드러냈다. 이들 서방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 시스템만 제공했을 뿐 정작 전쟁 승리에 필요한 중요한 무기는 제공하지 않았다. 더 모순적인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의 체제 변화를 기대하며 내린 경제제재가 도리어 유럽의 체제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개혁당과 독일 대안당, 프랑스 국민연합이 득세하는 게 그 방증이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푸틴 체제는 안정화하는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체제 변화가 가속화하는 것이다. 분열을 넘어 해체되고 있는 서방의 패배 이후 국제사회는 어떤 양상으로 재편될 것인가.

이정훈 지음, 열린아트, 210쪽, 2만5000원
바야흐로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로봇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AI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AI와 로봇은 값싸고 풍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성비 좋은 막대한 전기를 생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까지 개발된 여러 에너지 중 저자는 온실가스 걱정이 덜하고 값싸고 품질까지 좋은 풍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원은 단연 ‘원전’이라고 주장한다. 즉 K-원전을 확대해 전기료 부담 없이 우리 기업들이 AI와 로봇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곧 미래 한국의 번영을 확보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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