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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루트를 찾아라

밀려오는 4차 산업혁명 파도

  • 주형환|산업통상자원부장관

코리아 루트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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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데이터와의 연결이 경쟁력 원천
  • ● 기술혁신 넘어 국제질서까지 포괄
  • ● 핵심 제약요인은 규제와 일자리
  • ● 규제개혁·자원집중·융합 플랫폼 필요
코리아 루트를 찾아라
요즘 어딜 가나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학교도 기업도 4차 산업혁명 연구가 한창이고 국회에서도 연일 관련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다. 서점에 가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책들로만 서가 한쪽이 가득 차 있다. 가히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는 형국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최초로 설파한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도 깜짝 놀랄 법하다.
하지만 무성한 논의에 비해 도대체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무엇인지, 기존 산업혁명과는 무엇이 다른지, 무슨 일이 다가오고 있고 우리는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것이 하나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정리하고 넘어갈 시점이다.

인공지능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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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이 실현된 독일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생산의 기계화’를 의미하는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대량생산 시대’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전기의 발명과 함께 본격화됐다. 20세기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IT)의 등장은 ‘생산의 자동화’라는 3차 산업혁명의 동인이었다. 모두가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단순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기술혁신)이 나타나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성이 혁명에 버금가는 폭발적 수준으로 증가한 공통점이 있다.

그러면 과연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어떤 기술이 새로운 산업혁명을 촉발하고 있는가?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지만 종합하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파괴적 기술의 등장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 걸쳐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하면서 생활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술적 동인으로서는 AI, IoT, 로봇, 3D프린팅,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바이오 등 여러 기술이 주목받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적 바둑 대결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AI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특징짓는 핵심적인 기술 동인이라 할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에서는 단순히 프로그래밍의 대상이던 기계가 4차 산업혁명에서는 AI의 탑재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역이 됐다.

일부 학자들은 ‘증기기관이나 전기처럼 에너지원의 혁명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다’ ‘단순히 기존 인터넷 기술을 정교하게 연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4차 산업혁명의 ‘혁명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35년 학습량을 단 하루 만에 해치우는 알파고의 딥러닝 기술, 대중교통과 숙박업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무인점포 시대를 연 아마존고, 자율주행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을 보라.

산업혁명이냐 아니냐고 논쟁하기에는 너무나 혁명적인 변화가 이미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 폭과 깊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술혁신을 활용하고 기존의 사회 시스템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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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산업통상자원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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