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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의 자동차 이야기

검은색보다 흰색 차가 더 열받는다

  • 김현우 자동차 전문가 / www.carznme.com

검은색보다 흰색 차가 더 열받는다

검은색보다 흰색 차가 더 열받는다

신차는 대개 TV 광고에 등장하는 색상의 차가 가장 많이 팔린다.

신차가 발매될 무렵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의 색상은 무엇일까. 정답은 ‘그때그때 달라요’다. 신차가 시판될 때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색상은 대개 TV 광고에 등장하는 차의 색이기 때문이다. 요즘 신차의 색상은 예전에 비해 한결 밝아지고 다양해졌지만, 지금도 흰색이나 검은색 차량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운전자가 꽤 많다.

한여름 기온이 높을 때 흰색 차량의 차체 표면의 온도는 검은색 차량보다 높다. 일사광선이 직접 내리쬐는 앞 유리창 바로 아래의 대시보드(dash-board)도 색상에 따라 표면 온도가 다르다. 밝은 색일수록 표면 온도가 더 높으므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 실내 온도는 차량 색상과 관계없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색상의 차량이든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 온도가 높아진다는 말이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시트나 도어의 내장재가 열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므로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또 도난의 위험이 없다면 창문을 4cm 정도만 열어놓아도 차량 실내 온도를 약 15℃ 내릴 수 있다.

사람도 뜨거운 날씨에 적응하기 힘들 듯이 차량 역시 기온이 높아지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쉽다. 높은 기온뿐 아니라 엔진의 방열, 지면의 복사열에 의해 엔진룸의 최고 온도가 100℃에 육박하기도 한다. 기온이 높을 때 자주 발생하는 고장 중 대표적인 것이 엔진 과열이지만, 이외에도 엔진 부조, 브레이크의 제동 불량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는 액체 상태인데, 액체는 열을 받으면 기화해 부피가 팽창하고, 그 결과 동일한 부피를 차지하는 연료의 질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엔진룸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공급되는 연료의 양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냉각수 부족, 냉각수 오염 또는 라디에이터 오염으로 엔진의 냉각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연료 펌프, 연료 압력 조절기의 성능이 저하될 때 생긴다. 고속도로를 고속 주행한 뒤 휴게소에서 잠시 주차했다가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할 때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엔진 부조가 발생하는 경우가 그 예다.

한편 브레이크 장치에서도 바퀴를 제동하는 실질적인 힘은 브레이크액에서 나온다. 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아 브레이크가 과열되면 높은 기온으로 인해 방열이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그 열이 브레이크액을 가열하게 되고, 그 결과 브레이크액의 일부가 기화해 제동 능력이 떨어지는 베이퍼록(vapor lock) 현상을 초래한다. 이 현상은 긴 내리막길에서 풋브레이크를 연속적으로 사용할 때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 긴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 풋브레이크의 사용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동아 2005년 8월 호

김현우 자동차 전문가 / www.carzn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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