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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우리는 ‘神 아래 한 가족’ 종교·부족 넘어 세계 평화를!”

GPLC 2013 나이지리아

  • 아부자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우리는 ‘神 아래 한 가족’ 종교·부족 넘어 세계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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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독교·이슬람 지도자 한자리에…“평화를 지향하는 거인의 첫걸음”
  • ● 굿럭 조나단 대통령 “One Family Under God 비전 동참”
  • ● 문현진 GPF 의장 “도덕과 혁신의 리더십이 종교·부족갈등 해결책”
“우리는 ‘神 아래 한 가족’ 종교·부족 넘어 세계 평화를!”

문현진 GPF 의장은 11월 8일 글로벌피스 리더십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한 미래를 건설하려면 도덕적이며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르킨은 어릴 적부터 인터넷 사기에 뛰어들어 큰돈을 벌었다. 택배 물품 가로채기, 사이버 앵벌이, 개인 계좌에서 돈 빼돌리기, 금융 범죄에 나섰다. 나이지리아에선 아르킨 같은 이들을 가리켜 ‘구글(Google) 백만장자’라고 한다. 아르킨은 이렇게 말한다.

“남자는 가족을 부양할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정치인은 그들의 몫을 챙기고 나는 내 몫을 챙길 뿐이다. 도대체 뭐가 잘못이란 말인가.”

나이지리아는 범죄로 악명 높은 나라다.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범죄의 원조(元祖) 격이다. 특히 금융사기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뽐낸다. 신용카드 위조 범죄도 나이지리아에서 시작됐다. 마약거래, 인신매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여권 위조기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납치 사건도 잇따라 벌어진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납치됐다가 석방됐다. 한국인 피랍은 2006년 이후 4차례 발생했다. 외국인 납치는 몸값을 받아내는 게 목적이다. 해적 출몰도 빈번하다. 올해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납치된 선원은 32명에 달한다(11월 현재). 전 세계 선원 납치 피해자의 94%다.

이호연 대우건설 아부자사무소장은 “선배들이 1978년 이 나라의 잠재력을 보고 들어왔다. 천연자원, 인구를 바탕으로 도약하리라는 기대였는데, 지금껏 잠재력만 보고 있다. 종교·부족 갈등, 부패 탓에 국가 발전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의 저주

나이지리아가 범죄 소굴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석유와 부패를 주된 이유로 꼽는다.

나이지리아는 원유 매장량 343억 배럴(세계 9위), 하루 생산량 250만 배럴(세계 12위)을 자랑한다. 정부 재정의 80%가 원유 수출에서 나온다. 나이지리아인이 쟁기와 그물 대신 총을 든 까닭 중 하나는 유전 개발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원유 수출로 번 돈은 정치인과 다국적기업의 배만 불렸다. 최근 40년간 부패로 인해 증발한 돈이 5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원유 절도도 기승을 떨친다. 주민들이 송유관에서 빼내 유통하는 원유가 하루 20만 배럴. 전체 생산량의 8%를 차지하는 양이다. 자신을 ‘이베치’라고 소개한 남성은 지난 7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 군인이 부패해 원유 수출로 번 돈을 빼돌린다. 우리도 원유로 생계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민의 피와 땀이 섞인 ‘블러디(bloody) 원유’를 절도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범죄는 돈을 버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비즈니스가 되다보니 범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 1억 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전직 경관이 겨우 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일도 있을 만큼 법도 권위를 잃었다.

종교 간 갈등도 심각하다.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11월 6일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자 동북부 3개 주에 선포한 비상사태를 연장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조나단 대통령은 이슬람 급진단체 보코하람 등에 의한 폭력 사태가 전쟁 선포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5월 14일 보르노, 오베, 아마다와 등 동북부 3개 주를 비상사태 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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