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의 눈으로 보면 청와대는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거처에 불과하다. 그러나 5년 단임 대통령제라는 한국 정치의 특성상 청와대엔 행정부 수반 그 이상의 권력이 집중돼 있다. 공직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가 청와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와대는 흔히 구중궁궐에 비유된다.
- 시내에서 한 걸음 떨어진 산자락에 위치한 탓도 있지만, 경호 문제 등으로 일반 국민과의 접촉면이 극히 좁기 때문이다.
- 대한민국 권부의 심장 청와대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동아일보 정치부에서 청와대를 출입하는 동정민 기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본 청와대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다. <편집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6일(현지 시각)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 주최로 열린 길드홀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다 한복 치맛자락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탄 벤틀리 차량은 차 문턱이 높아 긴 한복 치마를 감안하면 내릴 때 치맛자락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게다가 비가 내린 직후라 바닥도 미끄러웠다. 하지만 사전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대통령에게도 언질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의전과 경호팀이 사전에 현지답사를 했으면 사고를 예상해 차에서 편하게 내려올 수 있게끔 단상을 준비하거나 바닥의 물기를 닦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경호팀은 대통령이 넘어진 순간에도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경호원이 대통령 옆에 붙어 있지 않는 게 정해진 의전이었다지만, 대통령이 넘어지는 돌발상황에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문제가 있다는 얘기였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이처럼 긴장의 연속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별’들이 만나는 자리이기에 일정은 분(分) 단위로 짜이며 돌발변수도 수시로 발생한다. 국민에겐 대통령 한 명만 보이지만 그를 보좌하는 수백 명의 물밑 노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박 대통령은 11월 초 6박8일간의 서유럽 순방을 끝으로 올해 예정된 모든 해외 순방을 마무리했다. 취임 첫해인 올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9개국을 5차례 순방을 통해 다녀왔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5차례 참석했으며, 18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몸에 밴 외교 리더십과 뛰어난 어학 실력 등으로 순방을 다녀오면 지지도가 오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국 정상들도 동북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대한 선망에다, 한국전 참전국 기념비 참배와 해당 국가에 대한 원조 강화 등 마음을 얻는 외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화려한 외양에 비해 손에 잡히는 성과는 많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각국 정상회담 때마다 10개 안팎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각종 분야에서 차관급·장관급 회의를 신설했는데, 양해각서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거나 각종 회의를 통해 성과가 도출돼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대통령의 순방국은 적어도 석 달 전에는 정해진다. 어느 나라를 순방하느냐에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기 때문에 순방국 결정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된다. 올해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참모들은 취임 후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나라를 먼저 방문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관행에 따라 취임 후 가장 먼저 전통적 최대 우방국 미국을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중국 우선론도 급부상했다. 남북 문제를 푸는 데 가장 많은 협조가 필요한 국가인 데다 세계 제1의 교역대상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명박 정부 때 미국 외교에 치중해 중국 소외론이 커졌던 데다 중국 시진핑 시대가 새로 열리는 만큼 관계를 잘 터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을 3차례나 초청했는데도 총선과 대선 일정상 중국에 한 번도 가지 못한 점, 인수위 시절에도 주변 4강 중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방중을 요청한 점 등도 감안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첫 순방지로 미국을 택했다.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핵 위협이 커지면서 불거진 전쟁 위기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결국 전쟁이 나면 누가 우리를 도와줄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중국보다는 미국으로 힘이 쏠렸다.
박 대통령은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 직후 곧바로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고 싶어 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서한을 보내고 박 대통령은 가장 친한 국가 리더로 메르켈 총리를 꼽는 등 두 지도자는 서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그러나 9월 말 예정된 독일 총선 일정 때문에 독일 측에서 도저히 잘 대접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결국 무산됐다.
꼼꼼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올해 휴가 구상 때 ‘세일즈 외교’를 테마로 정한 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순방국으로 직접 선택했다. ‘포스트 브릭스(BRICs)’라 불리는 이 나라들이 세일즈 외교의 성과를 가장 먼저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여겼기 때문.
영국은 박 대통령 당선 직후인 1월에 이미 여왕이 국빈 초청의 뜻을 전달해왔다. 올해 마지막 순방인 영국의 국빈 방문 일정은 그 어떤 순방국보다 가장 먼저 예고돼 있었던 셈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 3~4주 전에 선발대가 해당 국가를 방문해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動線), 기자들의 숙소 등을 해당 국가 정부, 현지 한국대사관 및 문화원 등과 협의해 결정한다. 선발대는 경호와 의전, 부속실, 춘추관 멤버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6월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순방 때 하루 4~6개의 일정을 소화하는데 일정마다 연설을 하게 된다. 연설문은 각 수석실의 자료를 받아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초안을 쓴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에 그 상황에 맞는 해당 국가의 격언이나 역사, 유명한 인물의 에피소드 등을 추가하는데 본인이 아는 내용을 직접 집어넣는 경우도 많다.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의회연설에 넣은 영어 속담 “You canno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모두를 얻을 수는 없다) 같은 표현이나 중국 칭화대 연설문에서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제갈량이 아들에게 보내는 글 ‘계자서(誡子書)’의 인용문 등은 대통령이 직접 넣은 문구들이다.
박 대통령은 해당 국가의 언어로 연설하는 것을 즐겨 한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미리 엄청나게 연습해 거의 외워서 연설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참모진은 “박 대통령이 외국어 연설 연습을 할 시간이 없다”며 “여러 번 읽어보기는 하지만 평소 실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 체류 경험은 프랑스 유학 6개월이 전부지만 영어는 수준급이고 중국어와 프랑스어도 대화를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라는 게 순방에서 드러났다. 참모들은 대통령이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해왔지만 여성 특유의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고 전한다.
다자회담은 정면 승부장
미국, 중국, 유럽 등 순방국에서 양자회담을 하는 경우와 G20, APEC 등 다자회담은 준비 단계와 회담 과정에 차이가 크다. G20,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등 다자회담 사이사이에 열리는 양자회담은 회담 전날까지 일정이 유동적이다. 다자회담 사이 15~30분의 짧은 시간에 일정을 서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시간이 틀어지면 회담이 성사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데다 여성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각국으로부터 양자회담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경우에도 양자회담을 강하게 요청했으나 도저히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결국 다자회담 도중 쉬는 시간에 선 채로 양자회담에 준하는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때는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갑자기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하면서 예정됐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형식을 두고 막판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리커창 총리와 정식 회담을 할 만큼의 시간을 낼 수가 없어 리커창 총리와 케리 장관의 회담 모두 정식 회담이 아닌 접견 형식으로 하고 내용도 비공개로 했다.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에균형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다자회담은 대통령이나 참모가 준비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회담 도중 어떤 국가의 정상과 마주쳐 대화를 할지 예측할 수 없기에 다자회담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자료를 다 준비해야 한다. APEC 회의 때 박 대통령은 정상 32명에 대한 기본 정보와 대화 의제까지 모두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APEC 당시 박 대통령은 다자회담 도중 32명의 정상 가운데 28명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회담이 열린 이틀 연속 박 대통령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다자회담 때 외국 정상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찾아오는 외국 정상과 성의 있게 대화를 나누는 스타일이다.
다자회담장 안에는 대통령과 통역, 단 두 명만 들어갈 수 있다. 평소 실력이 드러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도 긴장의 연속이다. 여러 정상이 모였을 때는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통역을 대동하면 자연스러운 대화에 낄 수 없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정상은 다자회담에서 대화를 활발히 나눌 수 없다고 한다.
순방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정상 간 단독회담, 수행원이 참여하는 확대회담, 협정 서명식, 공동 성명서 채택 및 공동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의 순방 일자가 정해지면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 부서가 실무접촉을 통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한다.
정상회담과 메모지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시작되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메모지를 꺼낸다. 메모지에는 정상과 나눌 의제들이 친필로 적혀 있다. ‘수첩공주’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각종 수석실에서 올라온 다양한 의제를 본인이 선택해 별도로 메모지에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회담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은 펜을 들고 논의한 의제를 하나씩 지워나가며 회담을 진행한다. 한 가지 의제도 빠뜨릴 수 없다는 의무감 때문에 회담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메모지에 적어온 의제를 모두 다루려고 한다. 정상회담과 같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월 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이 올해 정상회담 때 빠지지 않고 다룬 이슈들이 있다. ‘3대 외교 비전’이 대표적이다. 박 대통령은 모든 회담 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로부터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핵 불용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이 주도적으로 대북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양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 10월 아세안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는 이 두 비전에 대해 참가국 정상이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자회담 성명에 특정 국가의 외교정책을 담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서유럽 순방부터는 유라시아 공동체 및 개발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박 대통령이 설명하는 외교 비전에 포함됐다.
박 대통령의 메모지에는 해당 국가에 진출한 현지 기업인과 동포들의 애로 사항 중 회담에서 풀어야 할 것들이 적혀 있다. 기업들의 각종 건의 사항을 청와대에서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시급하고 필요한 것을 메모에 적어간다고 한다. 이른바 ‘손톱 밑 가시’ 해결을 위해서다. 미국과의 정상회담 때 비자쿼터 확보, 베트남 정상회담 때 한국 진출 기업 규제 완화, 프랑스 정상회담 때 비자 발급 기간 단축 등이 그 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국을 방문할 때는 예외 없이 참전에 감사함을 표시하며 한국전 참전비를 찾았고, 참전국이 아닐 경우에는 그 나라의 존경받는 지도자의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되도록 해당 국가의 언어로 연설하는 것을 포함해 상대국의 마음을 얻는 윈윈 외교를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해외 순방을 가면 물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이들이 대통령 경호원들이다. 양국 경호원들은 자존심을 걸고 자국 정상을 더 잘 경호하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한다. 초청국의 의전과 경호에 최대한 맞춰주는 편이지만, 때로는 대통령을 경호하기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회담장에 수행원을 더 들여보내기 위해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미숙한 참모들
영국 순방 때는 공항 경찰들이 전용기를 타고 온 수행원과 기자들에 대해 전례 없이 엄격하게 수색하는 통에 마찰을 빚었다. 검색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통령이 먼저 와서 기다리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순방 때는 대통령 경호원들이 선진적인 한국 경호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돼 한동안 함께 생활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호원들과 반갑게 만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첫 방미 성과에 찬물을 끼얹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처럼 참모들의 미숙한 행동으로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다. 외교 라인은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기보다 상대국과의 의전을 이유로 회담 내용을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홍보 라인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서유럽 순방 마지막 날 유럽연합(EU) 정상과의 공동기자회견 때는 일본 기자가 의도적으로 한일 문제를 이슈화하는 질문을 하도록 방치하는 미숙함도 드러냈다. 한-EU 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일본 문제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대통령 순방을 동행하면서 한국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라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현지 대사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한류 문화가 확산되고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그동안 돈만 잘 버는 신흥 국가쯤으로 인식되던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박 대통령이 밝힌 3대 외교 기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알려왔지만, 9월 이산가족 상봉 무산 이후 남북관계는 다시 후퇴하고 있고 북한의 핵무기 능력은 오히려 고도화하고 있다. 우리의 외교 역량을 한반도를 벗어나 동북아와 유라시아로 넓혀보겠다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중견국인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성과물을 내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게 내부 고민이다. 박 대통령이 순방 때마다 외쳤던 ‘세일즈 외교’와 ‘창조 경제’도 각종 IT, 과학기술, 원전, 문화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관련국들과 구체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다음 순방에 던져진 숙제들
한국의 높아진 위상은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녔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선 그동안 기득권을 갖고 있던 일본, 거대 자본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우호적이다. 강대국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편한 데다 급속도로 발전한 경험이 있어 롤모델로 삼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한류 문화에 대한 동경도 크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지 인맥이나 경제 규모 면에서 일본, 중국의 틈새를 찾기가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선진국에서는 한국의 위상이 아직 IT와 가전 기술이 뛰어난, 돈 잘 버는 국가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외교 역량을 높이고 정치와 문화적 영향력을 키워세계 무대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