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의료진이 10월 27일 경기 양주시 남면 공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골밀도 검사를 하고 있다.
2008년 가을 (주)부림케미칼과 장소·시설·인력 부문 협조를 통해 경기 북부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들의 봉사활동은 이제 의료진과 외국인 근로자의 지속적인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함께 즐기는 건강 축제가 됐다.
올해에도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경기 양주시 남면 공업단지를 방문한 대한항공 의료봉사단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 18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의 혈당 측정, 엑스레이 촬영 등 기본 건강검진과 함께 독감 예방주사를 놓는 한편 운동 방법과 식이요법에 대한 조언, 개인보호구 착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감기약과 소화제, 진통제 등 일반 의약품이 담긴 응급처치 키트도 제공했다.
이날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한 의료진은 대한항공 소속 의사 4명을 비롯한 간호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운동사 등 50여 명이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는 1969년 대한항공 창립과 함께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의료전문기관으로, 승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항공여행을 지원하는 한편 조종사와 승무원 등 대한항공 임직원의 건강을 돌보는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병약승객(환자승객)의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병약승객 운송 전담조직인 EMCS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의 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승객과 임직원의 건강을 책임지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우리 사회에 건강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2008년 발족한 대한항공 의료봉사단은 이후 외국인 근로자, 농촌 어르신, 사회보호시설 어린이 등 의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인술(仁術)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변종근 대한항공 의료봉사단장(항공의료센터장)은 “법적 의료혜택 대상이 아니거나, 경제적 문제 또는 언어 장벽 등으로 의료서비스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일상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하고 정기 검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한 해도 거를 수 없는 중요한 연례행사”라면서 “대한항공 의료봉사단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소외된 지구촌 가족의 건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은 올해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은 그룹 사회공헌 통합 프로그램인 ‘위드(WITH) 캠페인’을 통해 나눔지기, 꿈나무지기, 환경지기, 문화지기 등 4가지 활동 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