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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동서대 박동순 총장

특성화와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 윤희각│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toto@donga.com│

동서대 박동순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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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대를 선택하면 꿈과 희망,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동서대 박동순 총장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에는 4년제 대학이 14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여성 총장이 있는 곳은 동서대가 유일하다. 박동순(70) 총장이 1999년부터 11년째 대학을 이끌고 있다.

11년간 박 총장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각종 사업은 화려하다. 일단 생각한 목표는 주저 없이 과감하게 결정하는 실천적인 리더십으로 대학 경영을 이끌고 있다. 그의 대학 경영 전략은 ‘특성화와 세계화’.

국내 최초로 개인 이름을 붙인 단과대학인 ‘임권택 영화예술대학’ 설립, 부산경남지역 사립대 가운데 최대 규모(2595석)인 ‘민석도서관’ 개관, 중국에 제2캠퍼스 조성, 세계 유수 대학과의 교류, 세계 총장회의 개최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동서대는 역사가 짧다. 1992년 개교해 20년도 되지 않은 후발 대학이다. 하지만 2005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평가에서 전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5개 사업단(디지털영화영상콘텐츠, 유비쿼터스IT, 디자인, ERP, 한상네트워크 전문인력 양성)이 선정되기도 했다. 5년간 521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으며 부산지역 대표 사학 가운데 한 곳으로 우뚝 자리 잡았다. 박 총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특성화 전략의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어무이’로 불리는 박동순 총장

박 총장은 매일 오전 7시10분 자택을 출발해 오전 7시40분 캠퍼스에 도착한다. 직원들보다 먼저 나와 하루를 준비한다. 일과는 인성교육 특강, 지역 기관이 주최하는 특강, 교수 면담, 각종 사업 결정과 결재 등으로 빡빡하다.

일주일에 세 차례 직원들과 캠퍼스 앞 도로를 청소한다. 부지런함이 박 총장의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 있다. ‘어무이’다. 부산 사투리로 어머니라는 뜻이다.

11월9일 찾아간 부산 사상구 주례동 동서대 캠퍼스 정문에는 ‘너의 가슴에 세계를 담으라’는 대형 간판이 걸려 있었다. 지방대학이지만 학생들의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박 총장이 직접 지시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국 캠퍼스 건설에 나서고 세계 우수 대학과 공동 학위제를 지금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동서대 캠퍼스 집무실에서 박 총장을 만나 대학 경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동서대 박동순 총장

동서대 임권택 영화예술대학 학생들이 임권택 감독에게 직접 수업을 받고 있다.

▼ 20년도 안 된 동서대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급성장 비결이 있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최첨단시설 조성에 투자를 많이 했다. 최첨단 도서관인 ‘민석도서관’이 대표적이다. 민석도서관은 도서 대출과 반납, 자리 예약, 출입 관리를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로 하고 있다. 각종 영상물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손수제작물(UCC)룸, 홈시어터 시스템, 최고급 영상과 음향시설을 갖춘 멀티플렉스, 4개 언어 동시 원격회의와 동시통역 서비스가 가능한 국제회의실과 e카페를 갖췄다. 젊고 실력 있는 교수와 양질의 학생들이 이런 시설에서 공부하며 대학의 역량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비결은 개교할 때부터 초지일관으로 밀어붙인 특성화다. 우리 대학은 IT를 기반으로 한 영화, 영상, 디자인 분야를 특화했다. 학문 융합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 동서대의 특성화 분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교육프로그램도 다른 대학보다 많이 공급하고 앞서 나간다.

마지막으로 세계화를 들 수 있다. 현재 21개국 79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협약서에 사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공동 학위제, 상호 학제 인정 등 학생들을 세계 여러 나라로 내보내기 위해 모든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그 덕분에 2006년에는 12개국 21개 대학총장이 참여하는 ‘세계총장회의’가 우리 대학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공동화선언문을 채택하고 국제교류 및 공동학위, 다국적 해외봉사단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선언’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선언과 총장 회의는 우리 대학이 먼저 제의했다. 참여한 대학 총장들이 ‘동서대의 세계화 전략이 정말 놀랍다’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남들이 걷고 있는 길을 따라가면 항상 꼴찌가 된다. 대학 문을 연 뒤 이 세 가지 지론을 지켰더니 대학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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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각│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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