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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朴의 책임총리 & 盧의 정책통’ 김병준

“朴, 탈당 요구받자 ‘어디까지 밀려야 하나요?’ 한탄” “文 정부,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노는 ‘패권주의’ ”

  •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朴의 책임총리 & 盧의 정책통’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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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朴, 기회 두 번 놓쳐”
    ● “朴, 촛불집회 겁내고 부추김 당해서”
    ● “文, 산업정책 부실”
    ● “文, 노조에 회유되는 대중영합주의”
    ● “희생되더라도 ‘폐기물’ 아닌 ‘거름’ 되고파”
[지호영 기자]

[지호영 기자]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비서실장·민정수석비서관(현 대통령)과도 함께 근무했다. 

노무현 정부 이후 9년여가 지난 2016년 11월 그는 정치의 전면에 홀연히 재등장한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돌파 카드’로 친노 인사인 그를 택했다. 그러나 정국은 박 대통령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실장은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른다. 그는 최근 한국당 혁신위 강연자로 나서는 등 이 정당의 멘토로 활동한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총리 후보’인 김 전 실장은 탄핵 정국 현장에서 위기의 박근혜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또한 ‘노무현 최측근 정책통’인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평가할까? 이런 점들을 물어보기 위해 최근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노무현, 박근혜, 자유한국당이라는 이질적 영역에 걸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의 코멘트는 기대만큼 흥미로웠다.


“朴, 답변 않고 머뭇거려”

촛불혁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대통령을 몰아낸 사건’이라 하면 의미가 너무 축소되겠죠.” 

문재인 대통령은 말할 때마다 촛불혁명, 촛불혁명하는데. 

“촛불혁명은 ‘정치를 바로 하고 국정을 바로 하라’는 명령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점에서 지금 촛불은 한 발도 못 나아갔어요.” 

여당은 촛불혁명을 헌법 조항에 넣자는데…. 

“헌법에 넣느냐 안 넣느냐와 관계없이 촛불 정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안 하잖아요. 정부여당이 젊은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인력 양성을, 산업 개편을 안 해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탄핵 정국 때로 돌아가 보죠. 2016년 10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2선 후퇴 또는 하야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당시엔 국회의 탄핵 표결까지 진행되진 않았고요. 그러자 박 대통령은 ‘김병준 총리 카드’를 승부수로 던졌는데요. 당시 박 대통령과 어떤 의견을 나눴나요? 

“박 대통령 측이 제게 총리를 맡아달라고 두 번 제안했고 저는 잇따라 거절하다 받아들이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박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빼고 권한을 다 내려놓으십시오’라고 했어요. 박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해요. 제가 ‘책임총리든 어쨌든 간에 다 내려놓으세요’라고 했죠. 박 대통령이 답을 않고 머뭇머뭇거려요.” 

그래서 박 대통령에게 뭐라고 했나요? 

“‘대통령 임기가 한 13~14개월 남았는데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때부터 대통령은 권한도 없고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고통과 책임밖에 없어요. 권력을 달라는 게 아니라 그 고통과 책임을 넘기라는 이야깁니다’라고 했죠.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맞는 말 같습니다’라면서 이해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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