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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위기의 암호화폐

‘벤처1호’ 김진호의 ‘암호화폐 열풍’ 진단

“비트코인 ‘1층’ 이 정상, 적정가 10만 원”

  •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벤처1호’ 김진호의 ‘암호화폐 열풍’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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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게임머니’ ‘별풍선’보다 나은 거 없어
    ● 암호화폐 열풍 옹호는 ‘공대(工大) 사고’
    ● ‘자산은닉 세력’엔 이익, ‘늦게 뛰어든 서민’엔 손해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 [지호영 기자]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 [지호영 기자]

암호화폐 투자 열풍은 고공행진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떨어뜨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곤욕을 치렀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1월 30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실시하자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락 롤러코스터를 탄다. 2500만 원까지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은 600만 원선까지 떨어졌다가 1000만 원선에 진입했다. 암호화폐 투자로 손실을 본 사람들 중 상당수는 ‘코인 우울증’을 호소하고 몇몇은 목숨을 끊기도 했다. 

‘벤처 1호’로 알려진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 열풍을 진단했다. 그는 1997년 골드뱅크를 설립해 ‘광고 보면 돈 번다’는 아이디어로 시가총액 20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우면서 벤처업계의 스타가 됐다. 회원은 150만 명까지 늘었고 그는 ‘교주’처럼 군림했다고 한다. 그러나 ‘닷컴 붐’이 절정이던 2000년 자신을 ‘실패한 경영자’로 칭하며 골드뱅크를 떠난다.


홍콩달러로 코인 산 사채업자들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 대박을 꿈꿉니다. 누가 돈을 벌었나요? 

“자영업자들이 은행이나 제2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다 안 되면 일수를 찍죠. 이 사채업자들이 비트코인 붐이 확산되기 전에 홍콩에 자주 갔대요. 홍콩달러로 비트코인을 싸게 사서 파는 식으로 돈을 꽤 벌었어요. 해외 왕래하면서 한 번에 1억~5억씩 살 수 있는 사람, 대중보다 정보를 빨리 얻는 사람, 영어가 좀 되는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었죠.” 

지금은….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아주머니도 투자하고 대학생도 투자해요. 소득이 낮고 정보에 늦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묻지 마’ 식으로 해요. 이 사회적 약자에겐 다른 희망이 없어요. 로또 사는 개념으로 하는 거예요. 정상이 아니죠. 원래 하려던 대로 거래소를 폐쇄하는 게 맞아요.”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투자는 하지만 암호화폐를 잘 알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른 거죠? 

“다르죠. 블록체인은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제가 A씨에게 어떤 좋은 정보를 주고 A씨로부터 1코인을 받았고 A씨는 B씨에게 2코인을 받고 그 정보를 넘긴다고 쳐요. 이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게 블록체인이죠. ‘은행은 한 서버에 모아두지만 우리는 수많은 곳에 분산해 더 안전하다’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종의 개념이죠.” 

암호화폐가 아니라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에 투자해야죠. 개인 간(P to P) 금융 같은 데에.” 

지금 거래되는 암호화폐들보다 더 좋은 암호화폐가 나올까요? 

“많이 나올 수 있어요. 실생활 활용도만 놓고 보면, 지금의 암호화폐들이 ‘온라인 게임 머니’나 ‘별풍선’보다 별로 나은 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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