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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CEO 10인이 추천하는 베스트 경영서적

  • 김은환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serikeh@seri.org 이나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byeme@donga.com

베스트 CEO 10인이 추천하는 베스트 경영서적

2/10
”소유하지 말고 지배만 하라”

- 세계화 이후의 세계화 (Race for the World)

- 로웰 브라이언 외 지음, 황진우 옮김,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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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말 주가가 좌충우돌, 경제를 뒤흔들면서 신경제 신화의 권위가 허물어지고 있다. “신경제는 있다”, “없다”는 논란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와 이후의 세계화’는 일단, 그런 논란은 뒤로 제쳐두자고 제안한다. 매킨지 최고의 신경제 전문가로 통하는 지은이는 “신경제란 완성된 이상적 상태가 아니라 역동적인 전환이며, 기업들이 전략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신경제를 추동한 디지털혁명, 금융혁명, 규제완화혁명 때문에 지리적 장벽이 급격히 사라져 교류 비용이 줄어든 데 주목한다. 이 기회를 활용해 ‘무형자산 중심의 세계화 전략’을 세우라는 제언이다.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인 경영기법, 브랜드, 인재, 아이디어, 네트워크로 세계 곳곳의 유형자산을 연결해 새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주장은 글로벌 전략의 패러다임 바뀌는 요즘, 우리 기업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리뷰 이 책의 원제 ‘Race for the World’는 신경제 시대를 맞아 기업 전략의 차원이 지역이나 국가를 떠나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신경제의 도래는 지리·자본·기술에 의한 장벽을 소멸시킨다. 이제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글로벌 자본은 유망한 사업 아이디어를 향해 순식간에 이동한다.

현재의 지역 산업, 국가 산업들은 점차 세계화하는 추세다. 통신산업의 경우 브리티시텔레콤과 AT&T의 합작사인 텔레포니카 데 에스파냐가 중남미 전역에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오프라인 산업의 대표격인 맥주산업조차 글로벌화가 활발히 진행돼 아일랜드 고유 맥주 기네스는 총생산량의 86%를 해외에서 판매중이다.

특정 지역 및 국가시장에 안주하는 기업들에게 신경제는 생존의 위기를 뜻한다. 이 책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가져야 하며 이때 중요한 것은 유형자산이 아니라 무형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거래비용과 상호작용비용이 급락하는 현실에서 유형자산을 통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무형자산을 통한 세계화 전략 요령은 무엇인가.

우선 어떤 부문에서 경쟁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미국 은행 퍼스트 미드스테이츠는 회사의 핵심사업으로서 기업금융에 주력했으나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통합기업의 등장으로 경쟁우위를 상실했다. 이제 바람직한 전략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기업금융 부문을 포기하고 자체 경쟁력을 지닌 개인금융사업을 축으로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회사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결정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다.

무형자산을 축으로 한 세계화에서는 소유하지 않고 지배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소유를 하게 되면 수익과 동시에 리스크도 100% 부담하게 돼 몸이 무거워진다. 메리어트 호텔은 해외부동산을 거의 소유하지 않으면서 경영서비스와 글로벌 마케팅만 제공함으로써 리스크가 낮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거래비용 및 상호작용비용이 떨어짐에 따라 지리적 재정거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율변동에 의한 금융 재정거래와 달리 실물 재정거래는 산업구조, 비용구조, 인프라 등의 차이에 기인한다. 미국 PC업체의 경우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미국에서, 모니터나 액정은 일본에서, 저장기기는 동남아시아에서, 메모리칩은 한국에서 조달함으로써 제품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 책은 신경제와 세계화의 관계를 명쾌하게 해명하고 전략적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점은, 세계화가 생존과는 동떨어진 사치가 아니라 생존전략의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해외 진출(즉 세계화)을 철회하고 보는 잘라내기 일변도의 구조조정은 신경제 시대에 부당하며, 오히려 과감한 구조조정을 세계화를 위한 디딤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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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환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serikeh@seri.org 이나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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