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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5년! 뺨맞고 욕먹으며 우뚝선 7만 대군

  • 전용준 < 스포츠투데이 기자 > toto@sportstoday.co.kr

‘붉은악마’ 5년! 뺨맞고 욕먹으며 우뚝선 7만 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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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9·28 대첩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지만 붉은악마들에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일본전을 계기로 붉은악마는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당시엔 숨기고 싶은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다. 붉은악마 신인철 회장이 구타를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이다. 붉은악마와는 별도로 응원차 도쿄에 들른 한 연예인 응원단장과 합동응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중 문제가 생겼다.

응원단을 이끌고 온 연예인 A씨는 응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붉은악마의 튀는 행동에 대해 불쾌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급기야 A씨와 함께 온 일행 중 한 명이 신인철 회장의 뺨을 때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A씨는 옷 색상과 응원단장으로 누가 앞에 나가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붉은악마들은 한국 대표팀의 고유 색깔인 붉은 색깔을 고집한 반면 A씨측은 흰 면티를 입고 경기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결국 합동응원은 이뤄지지 않았고 완전히 ‘따로 국밥’이 되고 말았다.

신인철 회장은 “붉은악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가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의 벤처투자 정신”이라며 “첫 투자가 당시 9월28일 한일전이었다”고 회상한다. 당시 미약한 조직이었던 붉은악마는 자금력이 모자라 잘해야 한일전에 10명 안팎의 사람들만을 파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정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 60명에 달하는 붉은악마들이 원정응원을 갈 수 있었다.

붉은악마는 숫적으로는 열세에 있었지만 조직적이고 힘찬 응원으로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4년간 약 1500만원의 보조금을 축구협회로부터 협찬받아 해외원정과 지방 응원단 보조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붉은악마는 월드컵을 맞아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각 기업체마다 붉은악마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이미 SK텔레콤, 외환카드,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상당 수준의 협찬을 받고 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100여 명의 아마추어 응원조직이 현재 4억원이 넘는 종자돈을 바탕으로 회원수 6만7000명이 넘는 자생적인 거대조직으로 자랐으니 성공적인 벤처기업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인철 회장은 “어려웠을 때 요긴한 지원을 해줘 축구협회와의 관계는 상당히 좋다”며 “하지만 일방적 지원을 원한 것은 아니고 단체 할인권과 같은 수준의 협조를 받은 것이다. 공짜를 바란다면 사업의 연속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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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 스포츠투데이 기자 > tot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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