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봉도의 삼형제바위<br>해안에 곱게 핀 해당화
승봉도는 전체 면적이 2.2㎢, 해안선의 길이가 10여 km에 불과하다. 덕분에 쉬엄쉬엄 서너 시간만 걸어도 섬 구석구석을 훑어볼 수 있다. 섬 전체를 한바퀴 도는 해안도로와 산책로도 비교적 잘 개설돼 있다. 하지만 굳이 차를 타고 다닐 필요는 없다. 오히려 휴가철에는 심각한 체증 때문에 발이 묶이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승봉도 해안은 경치가 아주 빼어나고 바닷물도 동해 못지 않게 깨끗하다. 특히 북쪽 해안에는 남대문바위, 부챗살바위, 삼형제바위, 촛대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유달리 많다. 또 곳곳마다 한적한 자갈해변이 형성돼 있다. 썰물 때는 바닷가에서 조개, 낙지, 해삼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동쪽 끄트머리의 부두치해변 주변에는 작은 무인도가 하나 있는데, 썰물 때에는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부두치해변에서 승봉도 마을까지는 울창한 솔숲길이 이어진다. 길바닥에 깔린 솔잎의 푹신한 감촉, 그리고 코끝에서 진동하는 솔 향기가 심신의 여독을 말끔히 씻어준다. 마을 한쪽에는 금빛 모래가 곱게 깔린 이일레해수욕장이 있어서 온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 숙식
선착장 옆에 20평형의 객실 150개와 식당, 슈퍼, 커피숍, 당구장, 노래방 등 부대시설을 갖춘 동양콘도미니엄(032-832-1818)이 있다. 마을에는 바다풍경(831-0305), 승봉민박(832-3678), 우리집민박(831-3659), 선창휴게소(831-3983), 고개마루쉼터(831-3581), 파라다이스(832-1034), 할매민박 (832-5449) 등 시설 좋은 민박집이 많다.
◆ 가는 길
인천항 연안부두에서는 원광해운(884-3391)의 파라다이스호, 안산시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에서도 대부해운(886-3090)의 대부고속페리가 승봉도까지 왕복운항한다. 약 1시간30분 소요. ※여름 피서철에는 날씨와 승객에 따라 출항 횟수가 늘어나므로 정확한 출항시간은 사전에 전화로 알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