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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 전라북도지사 “늘 광주 1번, 전남 2번, 전북 3번? 이건 ‘전북 죽이기’”

  •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강현욱 전라북도지사 “늘 광주 1번, 전남 2번, 전북 3번? 이건 ‘전북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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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KOC가 평창을 후보지로 지정한 것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KOC의 명백한 과실에 대해 국제전문가와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런 상태라면 설사 소송에서 이긴다 해도 KOC가 새로운 절차를 거쳐 국내 후보지를 결정할 경우 ‘2000년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아 최종결정을 유보한 상탭니다. 법적 대응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사전담합 의혹으로 지역간 갈등을 야기하고 전북도민의 자존심에 씻기지 않을 생채기를 남긴 KOC는 공식 사과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겁니다.”

-태권도공원 사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5000만 전세계 태권도인의 성지(聖地)로 조성될 태권도공원 면적은 당초 계획엔 못 미치지만 총 70만평으로, 명예의 전당, 종합수련원 등 태권도 관련 핵심시설이 20만평에 들어섭니다. 나머지 50만평엔 부대시설과 관광시설이 들어서 태권도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동력이 되리라 봅니다. 우선 1단계로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비 1644억원을 포함한 사업비를 투자해 부지매입 및 기본핵심시설을 완공하고, 2단계로 2009∼11년 부대시설과 관광시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간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태권도공원이 제대로 조성될 경우, 6000명의 고용 유발, 연간 138만명의 관광객 유치, 3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장수 경주마목장, 지리산 통합문화권, 섬진강 영상벨트조성사업과 연계한 동부산악권 6개 시·군의 균형개발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원전센터, 반드시 전북에 유치할 것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문제를 대하는 정부의 시각이 어떠했다고 봅니까. 주민들 사이의 갈등 치유가 무엇보다 큰 과제인 듯한데….

“1월25일, 원전센터 유치지역에 대한 각종 정부지원을 담은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어요. 부지선정을 위한 새로운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국가숙원사업 해결 및 전북의 낙후를 탈피하기 위해 원전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정책으로 주민·지역간 갈등이 심화된 채 상처만 입었어요.

이제 정부가 새로운 절차 추진을 결정한 만큼, 이후 부안이 후보지에서 배제될 경우 정부는 그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표명하고 부안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정책적 배려를 해줘야 합니다. 전북도는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립공원지역인 부안에 300만평 규모의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위도에는 한전 수련원 건립과 위도관광랜드 조성, 바다목장 및 위도 어업기반 확충사업 등을 배려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겁니다.”

-혹시 부안이 아닌, 도내 다른 지역에 원전센터를 유치할 가능성은 없는지요.

“아직 새로운 절차에 대한 정부의 세부 추진방침이 나오지 않아 전북도의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진 못했지만, 전북을 방사선융합기술(RFT)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엔 변함이 없으므로 이와 연계된 원전센터를 반드시 유치할 생각입니다. 원전센터 후보지를 주민 스스로 결정한 지역에 한해 유치청원을 받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므로 무엇보다 지역민의 의사통합과정이 중요해요. 따라서 어느 지역이든 주민투표에 의한 가부 결정이 선결과제인데, 다행히 후보지 중 하나인 군산에서 원전센터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민의사만 통합된다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LG전선 공장 이전은 절망 속 위안

-지난해 전북도가 올린 몇 가지 성과가 있다면?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과정에 상실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숙원인 LG전선 군포공장의 도내 이전이 확정됐고, 고등법원 전주지부와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및 나노기술 집적센터를 유치했으며, 장수 경주마목장과 도립미술관이 개관하는 등 전북의 미래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고 봅니다.”

-LG전선 군포공장의 이전은 1992년부터 공들여온 사안이 아닌가요? 수도권 대기업을 비수도권에 유치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요.

“지난해 12월 이전이 확정됐는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수도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LG전선은 1992년 도내 전주완주산업단지와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1996년 본격 이전을 추진하다 이듬해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이전이 전면중단됐어요. 이후 재추진 과정에도 현 군포공장 부지에 대한 매각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협상 중단사태를 맞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죠. 특히 군포시와 노조의 반대가 결정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했는데, 기업유치만이 낙후한 전북이 도약할 기회라는 생각에 청와대 등 모든 관련기관에 50여차례 건의한 끝에 어렵게 이뤄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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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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