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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가이드

단식,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알고 하면 藥, 모르고 하면 毒

  • 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단식,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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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지율 스님의 100일 단식 이후 단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체중조절이나 질병치료를 위해 단식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반인은 대개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 등의 목적으로 단식을 한다. 실제로 단식은 몸과 마음에 조화를 가져다준다. 전문가들은 단식을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평온해지며 이해심과 인내심 또한 커져 욕망을 억제하는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한국대체의학회 회장인 오홍근 전주대학교 의생명환경대 교수의 설명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긍정적 사고를 갖고 단식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특정한 목적, 즉 투쟁수단 등 마음에 분노나 화를 품은 채 단식을 하면 오히려 인체의 면역체계가 손상돼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단식의 효과를 입증한 다양한 실험과 연구가 진행돼 그 성과가 축적돼 있다. 생쥐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일정 기간 단식한 쥐는 계속 음식물을 섭취한 쥐보다 활동성이 강하고 미로를 찾아가는 두뇌작용도 더욱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단식의 효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오홍근 교수의 설명.

“심리적으로 근심을 동반하는 불안도가 훨씬 낮아지면서 안정감을 갖게 되고 생리적으로도 면역력이 질병에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단식을 해온 사람의 수명이 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단식의 주기가 짧고 기간이 길어지면 인체에 해가 된다. 단식기간은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정해야 한다.”

또한 단식은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비만해소나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적으로 볼 때 단식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병은 만성위장병, 신장염, 심혈관계 장애, 갱년기 장애, 당뇨병, 비만증, 만성피부병, 류머티스 관절염, 알레르기성 질환, 신경증, 천식, 불면증, 두통 등이 있다.



반면 진행성 결핵을 앓고 있거나 말기암 등 악성 종양이 있는 환자, 심한 위궤양을 앓거나 수술을 요하는 환자, 정신병 환자, 패혈증 환자, 전염병 환자, 그리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절대 단식을 하면 안 된다. 이때는 단식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키고 생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목적으로 단식을 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는 일반인도 사전 건강검진을 통해 몸에 이상이 없는지 면밀히 알아본 후 단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중에는 단식에 대한 서적들이 넘쳐나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수백개에 달한다. 한방 단식, 다이어트 단식, 명상 단식 등 단식 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갖가지 단식법을 혼합하면 오히려 혼란이 생기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가장 충실하고 자신에게 맞는 단식법 하나를 택해 실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3년 전 단식을 시작한 (주)한진 김종수 상무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단식을 할 계획이다.

“어느 날 나 자신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언가 변화를 모색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극기를 통한 정신수련으로 새로운 내 모습을 창조하고 싶었다. 다시 말해 몸과 정신의 숙변을 함께 제거하기 위해 단식을 하게 됐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노화현상을 실감한 것도 단식의 계기가 됐다.”

그는 여러 자료를 섭렵한 끝에 ‘다카하시식 단식’을 선택했다. 이 방법은 질병 치유 목적이 아닌 건강 단식법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식에 앞서 그는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1주일 동안 감식(減食) 단계에 돌입했다. 매끼 식사량을 8분의 1씩 줄여나가면서 본단식(금식)에 대비한 것.

“식사량을 8분의 1로 줄이자 처음에는 엄청난 허기를 느꼈다. 아마 앞으로 양을 더 줄여 마침내 굶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허기를 부추긴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금식에 들어가니 오히려 배고픈 증상이 사라졌다. 금식기간 1주일 동안 물과 감잎차를 마셨다. 감잎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마신다. 단식하는 동안 직장을 정상적으로 다니는 것은 물론 평소 해오던 1시간씩 달리기도 빼먹지 않았다. 물론 단식 막바지에는 기운이 없어 운동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단식을 마칠 수 있었다. 매일 단식 일기를 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단식하는 동안 그는 숙변 제거를 위해 약국에서 구입한 수산화마그네슘 제제를 먹었다. 한 번에 5∼10알씩 5일 복용했는데, 금식이 끝난 바로 다음날부터 숙변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 하루에 대변을 네 번 봤는데, 냄새가 지독하고 색깔이 검었으며 끈적끈적한 점성을 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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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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