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책의 도시인 부흐하임으로 찾아온 젊은 공룡 미틴메츠의 지적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 속 상상력은 현실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서 진정한 힘을 얻는다. 저자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의 고통, 독자가 아닌 신문사를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의 모순, 돈이 되는 책만을 만들어내는 출판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흔드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리고 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자본의 원천인 동시에 배출구이자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이다. 들녘/ 양장 각권 352쪽, 408쪽/ 각권 1만1000원
공학에 빠지면 세상을 얻는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음
서울대학교와 동아사이언스가 2004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해온 ‘Be Scientists!’는 사회 지도층으로 활동하는 공학인을 만나 공학인으로서의 삶과 자세를 들어보는 프로젝트. 이 책은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엮은 것으로 20명의 서울공대 교수가 자신의 전공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현재의 발전 단계와 미래의 비전을 소개한다. 또 현대자동차 김동진 사장, 포스코 강창오 사장 등 서울공대 출신 사회 지도층 인사 20명이 미래의 공학도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려 깊은 조언을 한다. 이제 막 진로와 인생을 설계하려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공학을 선택한 수험생에게는 최고의 구술 면접 지침서가 될 것이다. 동아사이언스/ 264쪽/ 1만2000원
역사를 창조한 천재들의 불화사건 이덕희 지음
위대한 예술적 천재들은 인격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체로 그들은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이다. 이런 부정적인 측면은 때로 역사적인 불화 사건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우정과 불화는 개인사를 넘어 그 시대 예술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시대의 조류나 주변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예술가들이 불화를 겪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베토벤과 리히노프스키, 바그너와 뷜로, 브람스와 레비, 차이코프스키와 니콜라이 루빈슈타인 등 천재 예술가들 사이에 일어난 역사적인 불화 사건의 뒷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동아시아/ 278쪽/ 1만3000원
못다 부른 노래 박충식 지음
1980년 7월 전두환 정부는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5699명의 국가 공무원을 ‘숙정’이라는 이름으로 해직했다. 국세청 4급 공무원이던 저자 역시 ‘5·18 당시 반정부적 언동’을 했다는 모함을 받아 직장에서 쫓겨났다. 이후 식당 등을 경영하며 어려움을 겪던 그는 1987년 국세청 복권투쟁위원장 및 전국해직공무원 연합회 총무를 맡으며 ‘80년 해직 공직자 복권 운동’의 선봉에 서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1980년 공직자 해직사건과 7년간 진행된 복권 운동사를 소설처럼 생동감 넘치게 정리했다.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은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정치적, 사회적 사건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학예사/ 266쪽/ 1만5000원
대한민국과 해외동포 이야기 김삼오 지음
서방의 한인 사회는 한국 사회의 연장이며 축소판이다. 이들의 가치관과 행태는 현재 사는 나라보다 고국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고국의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인 사회의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법을 찾을 수 없다. 이 책에 실린 46개의 칼럼은 영미 국가의 하나인 호주 속 한인 사회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구체적인 현장 경험과 사례를 들어 한인 사회에 만연한 기회주의와 리더십 부재, 통일문제, 교육 및 지식산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는 호주뿐 아니라 다른 해외 한인 사회 그리고 한국 사회 전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엠-애드/ 270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