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영어 공부법엔 두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첫째, 교재를 보지 않으면 입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 둘째, 수업 시간 외에는 영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기회가 없다는 것.
필자는 한국인의 영어 공부법에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한다. 첫째, 교재를 보지 않으면 입이 열리지 않는다. 둘째, 일상적으로 영어를 반복할 기회가 없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은 비단 영어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 모든 공부의 공통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해야 할 양이 많아지고, 과거의 학습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해야 할 영어 단어나 문장의 양이 많아지고 과거에 공부한 내용을 매번 반복할 수 없어서 상당부분 잊고 만다. 그래서 단순히 암기력에 기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복을 많이 하지 않고도 인간의 두뇌를 활용해 필요한 상황에서 영어 문장을 떠올리거나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이래서 필요한 것이다.
“배운 데까지는 다 알자”
필자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특정 키워드를 포함하는 영어 문장을 학습하는 장치 및 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특허청에서 특허를 받았다. 일명 ‘키워드 학습법’이라고 하는데, 다음 두 가지를 학습 목표로 제시한다. 공부한 내용을 안 보고 복습하는 훈련을 하자. 배운 데까지는 다 알자는 목표를 정하자.
공부한 내용을 안 보고 복습하는 훈련을 하면, 두뇌를 능동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문장 암기 속도도 빨라지고 두뇌 능력도 좋아진다. 공부한 문장을 자꾸 눈으로 보면서 외우면, 그 자리에선 외운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잘 생각나지 않는다. 노래방에서 여러 번 부른 노래를 노래방 기기가 없는 곳에서 부르려면 가사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부한 내용을 배운 데까지 다 알면 머릿속에 있는 영어 문장들의 표현과 세부 구조를 활용해 새로운 문장을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다. 많은 문장을 공부했는데 실제로 머릿속에 남아 있거나 노트에 쓸 수 있는 문장이 얼마 없다면 의사소통 능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부한 내용을 책을 보지 않고 복습하는 것, 배운 데까지 모두 기억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키워드 학습법’으로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보겠다.
텍스트 안 보고 복습하기
배운 문장을 교재를 보지 않고 복습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소설이나 교양도서 중에서 인상적인 문장 10개를 뽑아보았다. 좋은 어휘와 표현, 중요한 문법구조를 담고 있는 문장들이다. 뒤에 설명할 ‘구조결합’의 좋은 예이기도 한다.
Titanic battles are being fought for retail and distribution space. ‘Blue Ocean strategy’(블루오션 전략)
What a thrill it will be for him to visit Mr. Wonka’s marvelous factory!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찰리와 초콜릿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