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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논술

‘죽은 시인의 사회’

참교육을 위한 몸부림

  • 윤문원 이지딥 논술연구소장 mwyoon21@hanmail.net

‘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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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팅 선생의 본격적인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교과서 서문을 읽게 한 키팅이 내용에 맞게 그래프까지 그려가면서 충실한 설명을 하려는 듯이 보이고,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기다리는데, 그의 입에서는 뜻밖에도 “서문 전체를 찢어버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학생들이 서문을 찢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 수업에서 다른 사람이 평가한 것을 보지 말고 너희들 자신이 생각한 것을 배워라. 말과 언어를 분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맛보는 것을 배울 것이다. 의학이나 법이나 기술 같은 것이 우리의 삶을 유지해준다면, 시나 아름다움, 사랑 같은 것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말한다. 이 괴상한 선생에 대해 관심과 호감을 느낀 학생들은 졸업 연감에서 키팅이 재학 시절 회원으로 있던 클럽이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것을 안다.

닐(로버트 숀 레오나드 분), 녹스(조쉬 찰스 분), 새로 전학 온 토드(에단 호크 분) 등 7명의 학생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부활시켜 활동한다. 이들은 학교 뒷산의 동굴에 모여 자작시를 낭송하고 짓눌렸던 낭만과 정열을 발산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젊음의 특권, 반항

키팅 선생의 독특한 수업방식은 계속된다. 키팅 선생은 수업하다 말고 때때로 책상 위로 올라가 “너희들은 곧 알게 될 거야.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여러분이 뭔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때에 또 다른 관점으로 그걸 바라봐야 한다. 책을 읽을 때, 작가가 뭘 생각하는지를 고려하지 마라. 자신만의 눈으로 작품을 보라. 획일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보지 말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느껴라”고 강조한다.



수업시간에 자작시를 발표하게 하고, 또 야외에 나가 독특한 수업을 하는 키팅. 키팅이 말한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는 학생들. 녹스는 미식축구 선수 애인이 있는 크리스에게 반해 고민하다가 학교까지 찾아가 사랑의 시를 낭독하고 결국 사랑을 얻게 된다. 닐은 연극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괴로워하면서도 ‘한여름밤의 꿈’을 공연하는 연극 무대에 올라 멋진 요정 연기로 갈채를 받는다.

이를 본 닐의 아버지는 공연이 끝난 후 닐에게 “웰튼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브레이든 군사 학교로 보낸 뒤 하버드에 진학시켜 의사를 만들겠다”고 윽박지른다. 아버지에게 꿈을 포기할 것을 종용당한 닐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학교측은 이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다 키팅 선생을 희생양으로 만들기로 작정한다. 키팅 선생이 학교를 떠나는 날, 교장이 키팅을 대신해 수업을 하고 키팅은 학생들을 뒤로한 채 힘없이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 순간, 평소 수줍어하던 토드가 일어서서 “키팅 선생님, 학교에서 우리에게 사인을 강요했어요. 내 말을 믿으셔야 해요. 정말이에요. 그건 키팅 선생님의 잘못이 아니었어요” 하고 울먹이며 말한다. 그러자 교장이 제지하며 “앉아라 토드. 떠나시오, 키팅! 선생. 빨리 떠나시오”라고 외친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키팅을 향해 토드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면서 책상 위에 오르자 고민하던 학생들이 하나 둘씩 책상 위에 오른다. 학생들은 무언으로 키팅에게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저희는 선생님 편입니다’는 마음을 전한다. 교장은 학생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경고와 협박을 한다. 이 광경을 눈물을 머금고 바라보던 키팅은 웃음지으며 “Thank boys. Thank you”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현대 휴머니즘 영화의 거장인 피터 웨어 감독은 작가정신이 배어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참다운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코믹한 연기로 잘 알려진 로빈 윌리엄스는 오랜 인습을 깨뜨리는 교사 키팅 역을 맡아 감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수줍은 토드 역할을 맡은 에단 호크의 청소년 시절 연기도 인상적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 속 논술·구술 워밍업’

▼ ‘참교육’ ‘열린 교육’이란 어떤 교육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자.

‘핵심 기본 논제 1’

▼ ‘죽은 시인의 사회’는 참다운 교육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우리 교육의 나아갈 길’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시오.

‘예시 답안’

교육의 이념이나 목적, 목표 진술에 있어서 시공을 초월해 ‘인간’이 구심점에 있었다. 한국 교육의 바탕에 깔려 있는 ‘홍익인간’ ‘전인교육’의 정신도 바로 교육의 인간화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교육과정을 만들 때 교육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인간상’을 먼저 설정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 인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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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원 이지딥 논술연구소장 mwyoo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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