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호

대림미술관

이웃집 같은 편안한 예술공간

  •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 사진 제공 · 대림미술관(www.daelimmuseum.org)

    입력2006-09-06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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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미술관
    1. Le Tetrascopique, 장 뒤 뷔페, 설치예술.

    2. 프랑소와로 위기에, 1997년 작품.

    대림미술관
    3. 제라르 위페라, 1999년 작품.

    대림미술관
    4. 제라르 위페라, 1999년 작품.

    대림미술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미술관 외관.

    대림미술관

    재미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미술관 내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대림미술관은 경복궁 서문과 마주해 있다. 현대미술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데, 지척에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이 있으니 전통미와 현대미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휴일엔 가족 나들이 코스로, 평일엔 도심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의 여유를 즐기는 곳으로 인기 있다.

    미술관은 외양부터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1967년 지어진 개인주택을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뉴(Vincent Cornu)가 디자인과 설계를 맡아 미술관으로 개조했다. 코르뉴는 파리 피카소 미술관을 리노베이션하는 등 미술관 전문 건축가로 유명하다. 기존 가옥 구조와 주변 환경 등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최대한 고려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이웃집에 들어서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건물의 파사드(전면)는 한국의 전통 보자기를 본뜬 스테인드글라스 형식을 빌린 것이 눈길을 끈다. 2층과 3층 베란다는 정원을 향해 있어 관람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과 3층은 전시실인데, 주거공간이던 곳을 그대로 개조해 크고 작은 방들과 긴 갤러리, 그리고 천장 높은 방 등으로 재미있게 나눠져 있다. 4층 발코니에서는 인왕산과 북악산은 물론 멀리 북한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대림미술관

    미술관 1층 야외 정원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대림미술관의 전신은 대전에 있던 한림미술관. 2002년 서울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꿔 개관했다. 한림미술관 시절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진 전문 미술관을 지향하며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전을 고집, 우리나라 사진예술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시 영역을 사진뿐 아니라 미술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전시기간 중 2주에 한 번씩 재즈 콘서트를 여는 것도 특징. 이 행사는 재즈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8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프랑스 현대 패션 사진전 ‘Theatre of Fashion’ 전이 열린다.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패션’, 특히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패션사진의 흐름을 보여준다. 프랭크 페렝, 데보라 튀르브빌 등 패션사진계의 거장 16인이 샤넬, 크리스찬 디올, 장 폴 고티에, 요지 야마모토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를 재발견한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다채로운 패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대림미술관
    5. 즐거운 인디언, 백남준, 비디오 설치.

    6. The Letter, 정광호, Bronze.

    7. 무제, 정경연, 면직물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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