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화는 몽환적 스타일과 유혈이 낭자한 액션을 통해 죄악으로 가득한 도시의 비장미를 그려낸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프랭크 밀러를 설득해 공동연출에 나섰고 브루스 윌리스(영화 다이 하드), 제시카 알바(판타스틱 4), 미키 루크(나인 하프 위크), 클라이브 오웬(킹 아더), 베네치오 델 토로(21그램), 브리트니 머피(8마일), 엘리야 우드(반지의 제왕), 룻거 하우어(블레이드러너), 닉 스탈(터미네이터 3)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씬 시티’는 DVD에 적합한 영화다. 1.85대 1의 화면은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개성이 강하다는 평이다. 흑백과 원색의 조화는 원작 만화책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dts 5.1채널의 사운드는 박력 있는 배경음악에 중후한 저음이 더해져 맛깔스럽게 들린다. ‘오스틴 관객 버전’은 미국 오스틴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웃거나 야유를 퍼붓는 생생한 현장음을 담고 있다.
두 번째 디스크는 ‘노란 악당’ ‘성대한 살육’ 등 네 가지 에피소드로 구분해 미공개 장면을 추가한 확장판 영화를 따로 보여준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엔 라이브 콘서트에서 하모니카를 부는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 로드리게스 감독의 타코 요리법 등이 들어 있다. 엔터원 제작.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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