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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관광 1000억원, 탄도여행 2억원?

우주시대 본격 개막

  • 조명제 한국과학기술연구회 고문

달나라 관광 1000억원, 탄도여행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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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42%가 우주여행에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수십년 내에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우주관광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벌써부터 몇몇 여행사는 우주행 비행기가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탄도비행 좌석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최초의 비행티켓 값은 5만∼10만달러로 예상된다.

우주여행 전문회사인 미국의 스페이스 어드벤처(SA)는 우주여행의 꿈을 현실로 옮겼다. 2001년 미국의 사업가 데니스 티토씨를 민간인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 세계를 놀라게 한 것. 그 후 두 번째 민간인을 우주에 보냈으며, 현재 세 번째 우주여행자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지상 400km 고도에서 지구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al Space Station)에 머무는 우주여행은 매력적이지만 2000만달러의 거액과 반년에 걸친 훈련을 필요로 한다.

보다 간단하게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준궤도(準軌道) 우주여행이 있다. 이는 일종의 탄도비행으로, 탄환이 원호를 그리며 날아가듯 지상 100km 고도 우주에 도달했다가 지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여비는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여행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 사전에 특별한 훈련을 받을 필요도 없다. 우주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수십분이고, 더구나 무중력을 체험하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창밖으로 검은 우주와 푸른 지구를 내다보는 체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SA사(社)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민간인 달 여행 계획을 발표, 세계인의 가슴을 흔들어놓았다. 이는 달 이면을 여행하는 상품으로 SA사가 러시아 연방우주국(FSA)과 로켓우주공사(RCS)와의 오랜 협조를 통해 준비 중이다.

달 여행은 우주선 소유스(Soyuz)를 이용,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이를 조종해 달에 가는 방법과 국제우주정거장에 며칠간 체류한 후 달에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달 이면을 비행하는 여행을 즐기고 나서 지구로 귀환하는 상품이다. 여행기간은 전자는 약 9일, 후자는 9∼21일로 예정하고 있다. 한 번에 두 명이 탑승할 수 있고 비용은 각각 1억달러다. 2005년 10월1일부터 선착순 100명을 목표로 상품을 예약 판매하고 있는데, 이르면 2008년 역사적인 우주여행 테이프를 끊게 될 전망이다.



국제우주정거장과 달 전진기지

구소련이 1986년에 발사한 미르(MIR)호는 다음해 크반트 모듈 1호와 결합하며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 역할을 수행했다. 모듈(Module)은 실험동, 침실동 등 우주비행사의 임무수행을 위해 우주정거장에 결합된 여러 가지 생활공간을 말한다. 미르에서는 곡식을 재배하고, 무중력을 이용해 순도 높은 수정(水晶)을 생산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이 이뤄졌다. 또한 2000년까지 많은 사람을 승선시켜 주거경험을 하게 했다.

하지만 구소련의 정치·경제적 불안으로 미르에 대한 지원은 축소됐고,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후 러시아로 승계됐으나 노후한 시설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15년간 지구궤도를 돌던 미르는 2001년 3월23일 남태평양에 떨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르의 경험과 노하우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승계됐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미국 NASA가 1980년대에 계획한 것으로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우주연구소’를 만드는 인류 최초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캐나다, 유럽(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스위스·스웨덴·덴마크·스페인·네덜란드·노르웨이),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참가하는 국제협력과 평화의 상징으로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SS는 현재 지상 약 400km 상공에서 지구를 도는 궤도에 건설되고 있는데, 완공되면 크기가 가로 108m, 세로 73m, 무게는 약 450t에 달한다. 인간이 우주공간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천체나 지구환경을 관측하며, 달 탐사 또는 혹성 탐사를 하는 중계기지로 이용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10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

ISS에는 6개의 실험동과 1개의 거주동이 있고 7명의 우주비행사가 체류할 수 있다. 동(棟) 안에서는 우주복을 입지 않아도 호흡할 수 있도록 지구 대기와 비슷한 상태가 유지된다. 그밖에 노드(node·모듈과 모듈을 연결하는 접속부), 전력을 얻는 태양전지 패널을 포함한 전력공급계, 우주정거장 밖에서 작업하기 위한 로봇 팔 설치용 트러스(truss·버팀목), 긴급 회항기(歸還機) 등이 있다.

ISS는 지구 주위를 90분에 한바퀴씩 돈다. 전문가에 따르면 지상에서도 적당한 장비만 있으면 이 거대한 물체를 일출이나 일몰 후 두 시간 사이에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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