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간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간염 바이러스에 전염될 위험이 크므로 환자의 가검물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경구 감염으로 인한 A형 간염이 있는 경우 환자의 배설물을 잘 관리해 이에 오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손을 청결하게 씻고 물과 음식을 끓여서 먹어야 한다. B형, C형의 경우 환자의 혈액이나 침과 같은 분비물이 특히 손상된 눈, 구강과 같은 점막이나 상처가 난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C형 간염의 경우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혈액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일반인의 경우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소독되지 않은 주사침을 맞지 않도록 하며 비록 그 빈도는 낮으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 한다.
‘장기간 절대안정’은 해로울 수도
C형뿐 아니라 만성 B형 간염이라 할지라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를 조기에 발견하려면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 등 간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은 치료제의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겐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균형 있는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고(高)영양 상태가 되면 지방간, 당뇨병 등을 일으켜 오히려 간 손상이 더 심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에서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지나친 음주는 삼가야 하지만, 일주일에 1회 소주 반 병 이하 정도는 큰 지장이 없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인진쑥, 헛개나무, 돌미나리, 영지버섯, 민물고둥, 붕어, 신선초, 과량의 스쿠알렌 등의 민간요법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들의 치료 효과는 의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황달이나 복수가 생기는 등 그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많은 환자가 항간의 소문을 듣고 따라 하다 경제적 손실과 함께 또 다른 간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황달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권유한 게 사실. 하지만 실제로는 장기간의 안정이 회복을 빠르게 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운동력을 감소시키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만성 간염 환자는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할 수 있으며 피로감을 느낄 정도의 심한 운동만 피하면 된다. 또 적절한 부부관계는 간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의 생리적 현상과도 부합되며 생의 활기 또한 찾을 수 있으므로 지나치지 않는 한 부부관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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