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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간 질환 시발점, 얕보다 큰코다친다

지방간은 간 질환 시발점, 얕보다 큰코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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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간 질환 시발점, 얕보다 큰코다친다

초음파 검사상에 나타난 지방간의 형상.

특히 B·C형 간염 환자는 일반인과 달리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여성, 그리고 조직학적으로 심한 지방간 환자도 금주는 필수다. 적은 양 혹은 간헐적인 음주로도 병세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둘레부터 줄여라!

지방간의 치료는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다. 증세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 등을 통해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다. 현재 시판 중인 간장약이나 지질 개선제는 보조적인 치료효과만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원인에 따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이다.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환자라면 총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이미 복부비만인 사람은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근간으로 체중과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체중 감량의 속도와 정도에 관하여 정확한 지침은 없으나, 점진적인 체중 감량, 즉 6개월에 걸쳐 10%의 체중 감량을 권고하고 있다. 체중을 감량할 때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며, 간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당뇨로 인한 지방간은 적절한 당뇨 조절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술을 계속 마시는 한 간세포의 손상은 막을 수 없음을 명심하자. 금주와 식생활 조절을 통해 영양 상태를 개선하면 대개 3~4주 후에 증세가 호전되고, 수개월 안에 완치할 수 있다.



원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충분한 비타민(특히 B군과 C, K)을 섭취하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들어 있는 식품도 좋다. 감미식품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이 바쁘니 그 자체로 운동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운동은 각자의 상황에 맞도록 선택하는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고 승부를 다투는 운동은 금물이다. 유산소 운동도 심하게 하거나 오래하면 오히려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능력에 알맞은 운동을 조심성 있게 하되, 통상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 할 때 30 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이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간단한 체조를 실시하면 간 질환으로 인한 피로감을 이기는 데 좋다.

지방간은 평소 몸 관리만 잘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질병이다. 매일 체중을 재고 섭취한 음식을 기록하면 자신의 식습관을 알게 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세 끼를 꼭 챙겨 먹고 한 끼 분량을 조금씩 줄인다. 음식은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인다.

과식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이 좋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가 좋다. 특히 육류, 인스턴트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지방간의 주범이다. 햄버거, 꿀, 사탕, 라면, 초콜릿, 케이크, 도넛, 삼겹살, 갈비,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을 피한다.

많은 환자가 지방간의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증세의 호전이 더디다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건강식품, 식이요법 등을 택하는데 사전에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간경변이 오면 정상 회복이 어렵고 간암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지방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현대인의 현명한 간 사랑법이다.

지방간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

1.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한다.

2. 정상체중을 유지한다‘표준체중=(키-100)×0.9, 정상체중=표준체중 ±10%’.

3. 양질의 단백질(살코기, 생선, 콩, 두부, 달걀 등)을 적당량 섭취하고 기름진 육류(갈비, 삼겹살 등)는 되도록 피한다.

4. 밥, 빵, 국수, 감자 등의 당질식품은 되도록 많이 먹지 않는다.

5. 과일은 적당량만 먹는다(1일 중간 크기 과일 1개 정도).

6. 단 음식(사탕, 초콜릿, 꿀, 아이스크림, 탄산음료)은 당분과 열량이 많으므로 자주 먹지 않는다.

7. 음주를 피한다.

8. 튀김, 전(煎)보다는 구이, 조림, 찜 등으로 조리해서 먹는다.

9.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선한 채소를 충분히 먹는다.

*자료제공 : 케어캠프(www.carecamp.com)


최성규 교수

지방간은 간 질환 시발점, 얕보다 큰코다친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2년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대에서 연수했다. 현재 대한간학회 간행위원 및 전남대학교 소화기내과 분과장을 맡고 있다.


신동아 200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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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교수 전남대 의대 소화기내과 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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