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정훈 기자의 딥 인사이드

본격공개! 이것이 한국군 화력이다

ICBM 뺨 치는현무-2, 토마호크 맞먹는 천룡(독수리)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본격공개! 이것이 한국군 화력이다

2/7
미국제 무기 모방하는 까닭

본격공개! 이것이 한국군 화력이다

[표] 육군의 제대별 보유 화력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 전력은 한국 육군이 보유한 화력이다. [표]는 한국 육군이 보유한 화력을 제대(梯隊)별로 단순화해 정리한 것이다. 이 표는 아래에서부터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다. 자유세계의 화력은 대개 미국제 무기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과거 미국이 60mm 박격포를 만들었으면 자유진영에 속하는 나라들도 대부분 60mm 포를 제작한다. 이유는 미국이 생산한 60mm 박격포탄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나라인(연간 4000억달러 이상, 한국은 200억달러 수준) 미국은 가장 많은 전쟁 물자를 갖고 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초전(初戰)에는 화력 발사에 집중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재고물량이다. 발사할 수 있는 포탄이 많으면 그만큼 빨리 기선을 제압하고, 그렇지 못하면 소모전에 휘말리게 된다. 따라서 탄약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전쟁에 이기는 첫째 조건이 되나 많은 탄약을 보유하면 그만큼 많은 보관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탄약의 주성분인 화약은 화학물질인지라, 습도나 온도 변화가 심하면 물성(物性)이 변한다. 따라서 항온(恒溫) 항습(恒濕)시설이 갖춰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탄약은 잘못 다루면 폭발할 수 있으므로 폭발 위험을 최소화하는 탄약 저장고 안에 보관해야 한다. 또 이를 훔쳐 테러를 일으키는 세력도 나올 수 있으므로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많은 탄약을 이런 식으로 보관하다보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원이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많은 나라는 전쟁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되면, 보유 탄약을 줄이고 대신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노력한다.

미국 또한 탄약 보관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큰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줄면 보관하는 탄약 양을 줄이려고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국방비를 쓰는 나라인지라, 미국이 보관하는 탄약 양은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자유세계 국가들은 이를 의식해 평시엔 자체 보유 탄약을 극소화하는 대신 유사시에는 미국이 보유한 탄약을 도입할 수 있도록 미국과의 동맹 유지에 진력한다. 자유세계 국가들이 미국을 윗자리에 놓는 동맹을 유지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은 한발 더 나갔다. 한국군만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면 막대한 국방비 부담을 져야 한다. 그러나 미군을 끌어들이면 국방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판단에서 한국은 미국과 한몸으로 움직이는 연합군 체제를 형성했다. 미군으로 하여금 한반도 방어를 자기 일로 여기게 하려고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 사령관이 겸직한다)에게 전시작전통제권까지 맡긴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를 미국 바짓가랑이에 매달리고, 미국 엉덩이 뒤에 숨는 것으로 보았다.

유사시 미국이 보유한 탄약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현실 때문에 자유세계 국가들은 미국이 보유한 탄약에 맞춰 화포를 개발했다. 미국이 60mm 포탄을 생산하면 자유세계 국가들은 이 포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60mm 박격포를 개발한다. 미 육군은 60mm 박격포를 보병 중대의 기본화력으로 사용하므로 한국 육군도 60mm 박격포를 보병중대의 기본 화력으로 채택했다.

火力에 따라 결정되는 작전 종심

한국 육군이 보유한 60mm 박격포는 KM-181로 불리는데, 이 박격포는 미국산인 M-224 박격포를 모방해 기아중공업에서 생산했다. 이 박격포는 최고 4㎞까지 발사될 수 있으므로, 보병중대의 작전 종심(縱深)은 4㎞ 이상이 되어야 한다.

대대가 자체 전력만으로 작전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최고 화력은 KM-29A-1으로 명명한 81mm 박격포다. 두원중공업에서 생산한 것으로 역시 미국제인 M-29 박격포를 모방해 제작됐다. 이 박격포는 최고 8㎞까지 발사할 수 있으므로 대대의 작전 종심은 최소 8㎞ 이상이어야 한다.

60mm 박격포와 81mm 박격포의 무게는 15~20㎏인지라, 순수 보병부대 병사들은 이 박격포를 지고 다닌다. 그러나 기계화보병부대라면 장갑차 안에 설치해 사용한다. 장갑차는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을 뚫고 들어가 박격포를 발사할 수 있으니 순수 보병보다 훨씬 더 강한 군대가 된다.

2/7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목록 닫기

본격공개! 이것이 한국군 화력이다

댓글 창 닫기

2022/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