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한 하늘 저편에서 참매 한 마리가 ‘번쩍’ 대지로 내리꽂힌다. ‘덜컥’ 꿩의 목을 낚아챈 매의 발톱은 강철 같다. 눈빛은 불덩이처럼 이글거린다. 그때 “호옥, 혹!” 하며 들려오는 주인의 목소리. 온 세상을 다 품을 듯 두 날개를 ‘쫘악’ 펼치며 비상하더니 이내 인간세계로 내려온다. 이제 마을에선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겠지.
국내 유일의 매사냥 기능보유자 박용순(대전시 무형문화재 8호)씨와 참매.
다릿심과 날갯짓을 강화하는 수직상승훈련 중. | 잡은 꿩의 목부터 쪼아먹는 참매. |
나무 가지 위의 참매. 좁은 공간에서도 날쌔게 비행할 수 있다.
박용순씨와 털이꾼들이 잡은 꿩들을 망태기에 넣고 돌아온다. | 매를 부르는 줄밥훈련. |
꿩을 낚아챈 매가 공중을 가르고 있다.
매 훈련소이자 보금자리인 고려응방. | 잡은 먹이에서 눈을 떼지 않는 참매와 털이꾼들. |